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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사외이사 윤리강령 선포

국내 상장기업으론 처음 子회사 감독 감화 밝혀

SK㈜ 사외이사들이 국내 상장기업에서는 처음으로 사외이사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사외이사 윤리강령’을 선포했다. 특히 사외이사들이 모회사 감사위원으로 자회사에 대한 관리감독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주목된다. 조순 민족문화추진위원회 회장(전 부총리), 한영석ㆍ남대우 이사 등 SK㈜ 사외이사 7명은 20일 서울 서린동 SK㈜ 본사에서 ▦사외이사의 독립성 유지 ▦기업가치 증진 ▦SK㈜의 사회책임 강조 ▦이해관계자로부터 초연한 입장 유지 ▦이사회경영 발전 등을 내용으로 하는 윤리강령을 발표했다. 조순 사외이사는 “지난 5개월간의 이사회 활동에 대한 설명과 함께 SK㈜를 지배구조 모범기업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윤리강령을 선포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외이사들 스스로 6월부터 수차례 독자적인 모임을 가져 자발적으로 윤리강령을 만들었다”며 “다소 원칙적인 내용이지만 SK㈜의 투명경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사외이사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윤리강령 발표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서윤석 사외이사는 “9차 감사위원회에서 SK해운ㆍSK네트웍스 등 자회사 관리를 강화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사외이사들의 겸업이 윤리적인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겠냐는 질문에 대해 한영석 사외이사는 “겸직하고 있는 회사간 이해충돌로 윤리적인 문제가 발생한다면 사외이사를 사직하겠다”고 말했다. SK㈜가 겪은 소버린과의 경영권 문제에 대해 사외이사들은 국내기업들의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한 뒤 오는 9~10월로 예정된 해외 IR에 참석해 SK㈜ 지배구조 개선을 해외투자가들에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SK 사외이사들은 5개월간의 이사회 활동이 독립적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박호서ㆍ서윤석 사외이사는 “내부통제 시스템 용역을 맡기는 데 실무부서가 추천한 회계법인이 배제된 채 완전공개입찰로 결정되고 매각 후 리스와 관련한 안건은 자체가 산정되지 못한 사례 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는 지난해 ‘SK사태’로 홍역을 치른 뒤 3월 국내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사외이사 비율을 70%까지 확대하고 이사회 지원 전담조직인 이사회 사무국을 신설하는 등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기울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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