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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백혈구 증식' 형질전환 쥐 탄생
입력1999-06-22 00:00:00
수정
1999.06.22 00:00:00
이균성 기자
가톨릭의과대학 류재웅(柳在雄) 교수팀과 김태윤(金泰潤) 교수팀은 1㎚에 1억5,000만원을 호가하는 「사람 조혈(造血) 성장인자(HGM-CSF)」를 오줌을 통해 배출하는 형질전환 생쥐를 공동으로 탄생시켰다고 22일 발표했다.HGM-CSF는 사람의 혈액 가운데 백혈구의 숫자를 증식시키는 고부가가치 단백질 의약품으로 특히 항암치료 보조제로 많이 쓰인다.
HGM-CSF는 1㎚에 1억5,000만원 상당이며 지난 98년 기준으로 세계시장은 약 5,000억원, 국내시장도 연간 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柳·金교수팀은 『이번 생쥐는 시험용이고 상업용으로 쓰려면 오줌량이 많은 소나 돼지가 필요하다』며 『곧 상용화 연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젖을 통해 사람에게 유용한 물질을 생산하는 형질전환 동물이 탄생한 적은 여러번 있으나 오줌을 이용하기는 이번이 세계 처음이다.
金교수는 『오줌을 이용할 경우 젖을 이용할 때보다 유리한 점이 많다』며 『우선 암수를 구별할 필요가 없고 종류도 가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젖을 생산하지 않아도 오줌만 누면 되기 때문이다. 또 동물이 살아 있는 한 언제든지 채취할 수 있다는 점도 오줌을 이용할 때 갖는 장점이다.
柳교수는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오줌을 이용할 경우 젖을 이용할 때보다 생산비가 200분의1로 줄고 실험기간도 5년 정도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柳교수는 『따라서 이 방식이 고부가가치 단백질 의약품 생산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균성 기자 GS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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