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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안정대책/채권시장] 정부처방 먹혀 금리 급락

금융위기의 또 다른 현장인 채권시장은 정부의 고강도 처방에 힘입어 안정세를 되찾아가고 있다.이날 채권시장은 정부 대책에 대한 시장반응 탐색으로 오전 10시까지는 보합세를 유지하며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투신에 대한 정부의 자금지원 기대감으로 투신과 은행을 비롯한 기관투자가 중심의 매수세력이 나타나고, 같은 시각 주식시장에서도 낙폭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여 국고채와 통안증권 2년물을 중심으로 매기가 형성됐다. 특히 국고채와 통안증권 2년물은 단기물이라는 점과 정부가 환매조건부로 매입방침을 밝히는 등 리스크가 없다는 점에서 전반적인 금리하락을 이끌었다. 이에따라 3년만기 국고채는 오전에만 지난 주말에 비해 0.16%포인트가 빠졌으며, 3년만기 회사채 역시 거래없이 호가수익률이 0.12%포인트 하락했다. 오후 들어서는 국고채·통안채·산금채의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특히 정부가 지난 토요일에 이어 이날도 환매채(RP) 금리를 0.02%포인트 인하해 그동안 관망세를 보이던 연기금마저 매수세로 전환했다. 이에따라 국고채는 전일보다 0.41%포인트 하락한 8.30%, 회사채는 0.38%포인트 내린 9.10%, 그리고 통안증권 2년물은 0.53%포인트 하락한 8.30%를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이날 금리가 급락한 것은 일단 단기급등에 대한 우려가 어느정도 진정된데다 정부가 시장안정을 위해 내놓은 처방이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는 단기적으로 큰 폭의 금리하락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채권시장이 점차 안정적인 모습으로 회귀하고 있고, 특히 회사채와 국고채 금리의 9%, 8% 재진입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고 있어 금리의 추가하락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날 금리하락이 시장의 자율기능에 따른 결과라기 보다는 정부주도의 분위기에 편승한 결과이기 때문에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보험 등 기관투자자들의 수익증권 환매를 사실상 동결시킨 상태에서 나타난 패권시장의 안정은 기초여건이 본적으로 바뀌지 않는한 오래가지 못한다는 시각이다. /정구영 기자 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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