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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적 나빠야 지수 오른다(?)
입력2005-07-13 08:24:07
수정
2005.07.13 08:24:07
삼성전자가 오는 15일 발표할 분기 영업이익이 1조7천억원 안팎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부진한 실적을발표한 다음 종합주가지수는 오히려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통계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 2001년 1.4분기 이후 실적 발표일과 이후의 삼성전자 주가 및 종합주가지수 흐름을 분석한 결과, 전분기 대비 감소한 영업이익을 발표한 경우 발표당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평균 2.3%, 종합주가지수는 0.8%상승한 반면 증가했을 경우는 2.1%, 1.1%씩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삼성전자의 영업실적이 전분기 대비 증가했을 경우 실적 발표 5일 후 종합주가지수는 평균 0.3%가 상승, 영업이익이 줄어든 경우 3.1% 하락한 것에 비해 높은상승률을 기록했지만 20일 후에는 영업이익이 늘어난 경우 지수가 1.0% 떨어진 반면감소시에는 하락률이 0.2%에 그쳐 다시 역전됐다.
대신증권은 이에 대해 "삼성전자의 실적이 좋고 나쁨은 발표일 이전에 주가에선반영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분기보다 실적이 좋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악재가 주가에 선반영되고 이후에는 다음 분기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을견인했던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장이 20주 이동평균선 기준 상승추세였을 경우 삼성전자의 실적이 발표되면 실적이 좋고 나쁨을 떠나 종합주가지수는 당일 평균 0.5%가 내린 뒤 5일 후에는 하락률이 0%로 줄어들고 20일 이후에는 0.8% 상승으로 돌아서는 등 삼성전자의실적발표를 기점으로 상승추세가 더욱 강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시장이 하락추세였을 때 삼성전자의 실적이 발표되면 당일 종합주가지수는 0.9% 상승하지만 5일과 20일후에는 지수가 각각 4.6%, 3.0%가 하락하는 것으로분석됐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 실적발표 이후 가장 이상적인 경우는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감소했지만 기대감이 부각되는 가운데 시장이 상승추세인 경우'"라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조7천억원선으로 전분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이나 시장의 흐름을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며 오히려 3.4분기 실적 회복 기대감이 시장에 확산될 것"으로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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