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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각] 공동개최국 한·일 경제전망 희비

세계인들은 축구 게임만큼이나 월드컵 공동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의 경제적 경쟁관계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뉴욕 월가의 금융인과 해외 언론들은 과감한 경제 개혁을 통해 빠르게 회복하는 한국 경제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고, 금융개혁을 질질 끌고 있는 일본에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주고 있다. 따라서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경우 한국은 일본과 경쟁 가능한 경제국가로 전세계에 각인될 좋은 기회를 갖게 되는 셈이다.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미국의 언론과 뉴욕 월가의 국제금융시장이 한국과 일본의 동아시아로 쏠려있다. 월스트리트 저널과 뉴욕타임스지는 두나라 사이의 오랜 경쟁 관계를 커버 스토리로 다뤘다. 미국 언론들은 특히 과감한 경제개혁을 통해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한국 경제와 막대한 금융부실에 허덕이는 일본 경제를 비교하는 기사를 처리하며 월드컵 개최국을 소개하고 있다. 뉴욕 월가는 한국과 일본의 경제 회복이 세계 경제 회복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함과 동시에 일본의 금융개혁 지연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월드컵 대회가 개막한 31일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두단계 하향조정했다. 무디스가 두달전에 한국의 신용등급을 두단계 올린 것과 대조적이다. 이로써 일본의 신용등급은 ‘A2’로 떨어졌고, 한국의 등급은 ‘A3’로 월드컵 개최 두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의 차이는 한단계로 좁혀졌다. 무디스는 일본의 신용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전환했기 때문에 1~2년간 신용등급을 조정하지 않을 것을 전제한다면, 한국이 한단계만 오르면 국제금융시장에서 대등한 평가를 받게 된다. 메릴린치 증권의 글로벌 투자전략가 데이비드 바우어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 회복이 부진하고,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회의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시아가 세계 경제 성장의 열쇠를 쥐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햇다. 그는 “한국의 산업 생산이 올여름에 3월대비 10% 향상되고, 일본은 5%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한국과 일본의 높은 성장률이 세계 경제가 회복되는 증거를 제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에서는 월드컵을 계기로 한국이 동아시아 경제의 허브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타임스지는 인천공항과 일본 나리타 공항을 비교하면서 세계 2위 경제국가인 일본과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중국 사이에서 한국이 중심역할을 할 자신감에 차있다고 보도했다. 살로먼 스미스 바니에 근무하는 한국계 한 펀드매니저는 이렇게 말했다. “일본은 경제적으로 아려운 상황에 있지만,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나라다. 중국은 무서운 속도로 시장 경제를 받아들이고 있지만, 많은 인구와 넓은 지역 전체가 발전하려면 시간이 걸린다. 한국은 일본이 재기하기 전에, 그리고 중국이 따라오기 전에 앞서가야 한다.” /뉴욕=김인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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