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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전격 압수수색
입력2004-01-06 00:00:00
수정
2004.01.06 00:00:00
오철수 기자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6일 오전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구조조정본부와 여의도 63빌딩내에 있는 김승연 회장 사무실 등 2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회장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기 하루전인 지난 1일 미국으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한화그룹에 대한 비자금 단서가 포착돼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 받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 회장이 돌연 출국한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입국시 통보` 조치를 하고 회사측과 변호인 등을 통해 조기 귀국을 설득키로 했다.
검찰은 컴퓨터 전문요원 위주로 수사팀 10여명을 편성, 이날 오전 10시30분께 한화 구조조정본부와 김 회장 집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기업 재무관련 정보가 입력된 전산자료와 회계자료 등을 다량 확보해 정밀 분석작업 중이다.
검찰은 그 동안 최상순 한화 구조조정본부장 등을 소환, 그룹에서 조성한 비자금중 지난 대선때 여야 정치권에 건넨 불법자금의 규모 등을 밝히기 위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여왔다.
한편 한화측은 “김 회장은 한ㆍ미교류협회 회장 자격으로 미국 스탠퍼드대학에 연수차 6개월 일정으로 출국했다”며 “이번 연수는 지난해 10월부터 준비해 11월에 최종 결정된 것으로 결코 검찰 수사를 회피하려는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검찰측 요청이 있으면 일시 귀국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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