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2ㆍ4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12.5% 증가한 매출액 1조 4,52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3.8% 늘어난 1,755억원으로 6분기만에 처음 증가세로 전환되며 시장 컨센서스에 비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철강 기업중 유일하게 영업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건설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지만 현대제철의 영업 실적은 추세적인 개선을 시현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한보철강이 현대제철에 합병되고 난 후 과잉경쟁이 해소되면서 수익성이 향상 된데다 하락 폭이 컸던 중국 내수 철강가격이 최근 진정국면에 들어서고 미국 철스크랩 가격이 하락 전환하는 등 하반기 원가 요인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현대제철 고로 투자에 5조6,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차입을 통한 자금조달 시 일정 부분 리스크 요인이 상존한다. 또 자금 조달방안은 연말이나 내년 초에 발표할 예정이어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현대제철이 판재류를 생산하는 이상 고로 투자는 당위의 문제라는 것이다. 고로를 확보함으로써 장기적인 판재류 수익성 확보를 추진할 수 있다. 따라서 현대제철이 판재류 부문에서 현대차 그룹이라는 확실한 수요처를 확보하고 있고 장기적으로 고로를 보유, 판재류의 수익성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과거보다 수익성이 한단계 레벨업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2006년 예상주당순이익(6,000원)에 주가수익비율(PER) 7배를 적용, 4만2,000원까지의 주가 상승은 무난하리라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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