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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V시대 내리막길로

올해부터 車관련稅·경유가격 인상따라<br>차값 40~45%급락·판매비중 36% '뚝'


저렴한 연료, 저렴한 세금으로 인기를 누려왔던 레저용 차랑(RV:Recreational Vehicle)의 인기가 올해들어 경유가와 세금이 크게 오르면서 내리막길로 접어들고 있다. 16일 서울 동대문구 장안평 서울시자동차매매사업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만해도 로디우스9인승 2004년식이 2,150만원에 팔렸으나 지금은 1,7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니발 2004년식은 평균 1,500만원에서 1,250만원까지 추락했다. 조합의 한 관계자는 "가격이 이렇게까지 급격히 빠진 것은 처음"이라며 "당해 연식은 보통 25~35%선 하락된 가격에 거래됐으나 RV차량은 40~45%가까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의 오토갤러리자동차매매사업조합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RV차량의 가격이 지난 9월부터 하락하기 시작, 평균 200만~4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규태 차장은 "RV차량 가격은 9월부터 떨어지다 11월부터 본격 하락했다"며 "소렌토, 테라칸 등 배기량(cc)가 큰 차량은 찾는 손님이 끊겼다"고 말했다. 신차 RV시장도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RV 차량의 월별판매 비중이 지난해 8월 46.7%에서 9월 45.6%, 10월 42.6%, 11월 40.4%로 떨어지다 12월에는 급기야 36.8%까지 주저 앉았다. 이처럼 RV차량이 내리막길을 걷는 것은 자동차 관련세와 경유가격(7월기준)이 올해부터 3년동안 단계적 급증하기 때문. 자동차세가 승합차에서 승용차 기준으로 전환돼 단계적으로(올해 16% 내년 33%, 2007년 50%, 2008년 100%) 대폭 오른다. 3,000cc의 경우 6만5,000원에서 2008년에는 75만원으로 11배나 오르게 된다. 경유가격도 올해부터 경유 승용차 판매허용을 계기로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휘발유 대비 경유, LPG의 가격비율이 현행 100:70:53에서 2007년 7월까지 100:85:50으로 조정된다. 이에 따라 경유가격은 2007년까지 23%가량 인상될 전망이다. 게다가 경유를 사용하는 디젤 자동차의 경우 대기환경개선부담금(10만~12만원선)도 해가 갈수록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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