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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노후불안 남성보다 심각"

■통계청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자료

국민연금ㆍ사학연금 등 공적연금에 가입한 여성의 비율이 남성의 절반에도 못 미쳐 노후불안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임금근로자 중 임시ㆍ일용직으로 일하는 여성의 비중은 남성보다 월등히 높아 고용여건은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지난 2002년 여성의 공적연금 가입비율은 32.7%로 남성의(67.3%)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금수급 측면에서 여성은 남성보다 수급비율이 낮아 혜택을 제대로 보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금수혜자가 가장 많은 노령연금의 경우 여성 수급자는 27.9%에 불과해 72.1%를 보인 남성과 대비됐다. 여성의 고용여건도 양적ㆍ질적인 면에서 모두 남성보다 열악했다.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003년 48.9%를 기록, 전년보다 0.8%포인트 떨어졌다. 연령별로도 20대 초반 이후 경제활동참가율이 둔화되다가 30대 후반부터 다시 증가해 40대 초반의 참가율이 64%로 가장 높았다. 이에 따라 육아부담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주부들이 취업전선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정규직)보다 임시ㆍ일용직 근로자 비중도 여성이 훨씬 높았다. 2003년 여성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 비율은 65.5%였으며 이중 상용근로자는 23.2%(남성 39.6%)에 그친 반면 임시근로자는 31%(남성 16.7%)나 차지했다. 일용근로자도 11.4%에 달했다. 한편 여성취업의 장애요인으로는 육아부담(38.8%)이 일순위로 꼽혔고 ‘사회적 편견, 차별적 관행 및 제도’(22.8%), ‘불평등한 근로여건’(12.4%)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여성임금은 남성의 64.2%, 이직률은 138.1%였다. 또 2003년 여성의 대학진학률은 77.5%로 90년의 31.9%에 비해 두배 이상 증가했다. 석ㆍ박사학위 취득자 중 여성 비율도 증가추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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