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무서운 질주가 그칠 줄을 모르고 있다. 연일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으며 6일 마침내 역사적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1.92%(1만4,000원) 오른 74만5,000원으로 장을 마감, 지난 2006년 1월31일 세웠던 사상 최고가(74만원)를 경신했다. 시가총액도 109조7,380억원에 달하며 유가증권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64%까지 치솟았다. 삼성전자 주가 강세는 1ㆍ4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따른 기대감과 함께 환율 상승, 정보기술(IT) 경기호전 등의 호재가 겹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발표한 1ㆍ4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 2조1,540억원을 달성, 시장예상치를 5,000억원이나 뛰어넘었다. 휴대폰ㆍ디스플레이 등 주요 부문의 선전이 이어지는데다 반도체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계획까지 발표, 반도체시장 점유율 확대까지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장밋빛 전망에 힘입어 외국인들이 4월25일 실적 발표 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고 5거래일째 순매수에 나서며 주가 상승의 견인차 노릇을 하고 있다. 김성인 키움증권 연구원은 “환율 상승에 따른 채산성 호전과 가격 상승으로 인한 반도체 부문의 수익성 회복 등에 힘입어 2ㆍ4분기에는 2조3,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휴대폰ㆍ디스플레이의 수익성 역시 지속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어 2ㆍ4분기부터 V자형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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