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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경유 승용차 본격 출시 전망
입력2005-05-18 11:15:20
수정
2005.05.18 11:15:20
국산 경유 승용차 본격 출시 전망
프라이드 디젤모델 배출가스 인증
첫 국산 경유 승용차인 기아차의 신형 프라이드디젤 모델이 환경부의 배출가스 인증을 받을 예정이어서 국산 경유 승용차 출시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이날 프라이드 디젤 모델이 배출가스와 소음 기준등을 충족함에 따라 인증서를 내줄 계획이다.
기아차는 당초 리오의 후속모델인 신형 프라이드의 가솔린 모델을 지난달 7일내 놓은 데 이어 디젤 모델을 지난달 말 출고할 계획이었으나 배출가스 인증을 받지못해 생산과 출고가 지연돼 왔다.
프라이드 디젤 모델은 올해 한국시장에서 판매가 허용되는 배출가스 규제기준인`유로3'보다 강화된 `유로4'를 충족하는 1천500㏄급 VGT엔진을 장착한 차량으로, 현재까지 약 1천700대 가량이 사전 계약된 상태다.
기아차는 이에 따라 그동안 중단해온 프라이드 디젤 모델의 생산라인을 이날부터 가동, 금명간 본격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그동안 프라이드 디젤 모델의 배출가스 인증문제 때문에 사전계약실적이 비교적 저조했지만 앞으로 본격 출시되면 대기수요가 몰려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산 경유 승용차가 본격 출시되면 내수시장에서 경유 승용차 시장을 둘러싸고 국내.외 업체가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는 프라이드에 이어 내달 쎄라토 디젤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며, 오는 11-12월께에는 시장 상황에 따라 디젤 엔진을 장착한 중형 옵티마 후속 모델(프로젝트명 MG)도 내놓을 방침이다.
현대차도 이달 아반떼 XD를 시작으로 베르나 후속 신차(프로젝트명 MC. 8월),클릭(11월), 쏘나타(12월) 등의 경유 승용차 모델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환경단체의 반발 등으로 인해 정부측과 올해 내수용 경유승용차 생산량을 3만400대로 제한하고 유로3와 유로4 기준을 50%씩 적용키로 합의했지만 내년에는 생산량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현대.기아차 외에 르노삼성차도 연말 유로4 기준의 SM3 디젤 모델을 내놓는 데이어 SM5나 SM7의 디젤 엔진 장착도 검토할 예정이며, GM대우차는 1.5ℓ와 2.0ℓ 모델 가운데 차종을 선정, 내년부터 경유 승용차를 내놓을 방침이다.
이 밖에 수입차 업체 가운데 한불모터스가 올해초 푸조의 배기량 2천㏄급 경유승용차인 `407HDi'를 국내에 선보인 데 이어 2천700㏄급 디젤 모델인 `607HDi'도 출시할 예정이며, 폴크스바겐도 하반기 골프 TDI 디젤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한편 경유 승용차가 가솔린 차량보다 초기 구입비용이 많지만 연비와 힘이 좋고비교적 연료비가 적게 드는 장점을 갖고 있어 향후 전체 승용차 시장 판도에도 상당한 변화가 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경유가격이 휘발유의 85%까지 오르더라도 연비가 좋아 경제적인 점 등을 감안하면 경유 승용차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기자
입력시간 : 2005-05-1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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