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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일터 4] 대구은행

'흥겨운 직장' 업무효율도 쑥쑥<br>CEO초청행사 '화합의 場' 으로<br>직원중시 '펀' 경영 빠르게 확산



대구은행의 ‘펀’경영이 직원들에게 빠르게 번지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펀 경영은 일도 즐기면서 하고 열정적으로 매달릴 때만이 조직 분위기를 크게 바꾸고 결국 경영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출발한다. 지난 3월17일 대구은행 팔공산 연수원에는 지점장급을 제외한 책임자, 행원 등 남녀직원 180여명의 일반 직원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었다. CEO가 초청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연수원 강당으로 이화언 은행장이 들어서는 순간 직원들은 자리에서 일어선채 열렬한 박수로 환영했다. 딱딱한 은행원들의 모임으로서는 다소 색다른 분위기. 이 은행장은 강의 중간에 참석한 직원들에게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도록 해 자신이 선택한 컬러링에 대한 사연을 들려주는가 하면 CEO레터에 관한 질문을 던지기도 하면서 강의 내내 재미를 더해 갔다. 강의 시간은 2시간이 배정되었으나 종료 10분을 남겨두고 직원들에게 긴급 제의를 해왔다. 못다한 얘기를 들려주기 위한 강의시간 연장 제의였는데 직원들은 흔쾌히 ‘예’라고 답했다. 권위에 눌려 답한 것이 아닌 재미를 느낀 직원들의 자발적이고 자연스런 반응이었다. 이날 강의는 예정된 시간보다 30분이 지나서야 끝이 났다. 대형스크린을 통해 파워포인트로 작성된 자료를 행원들에게 쉽게 풀어서 설명을 하고 입행 선배로서 간간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섞어 흥미를 덧붙인 강의를 진행한 까닭에 자연스레 연장이 된 것이다. 이날 설명회에 이어 열정적인 음악과 2인조 자이브, 살사댄스가 어우러진 ‘열정의 장(場)’이 펼쳐졌다. 39년 은행 역사를 되짚어 보면서 당시 유행했던 대중가요를 선정해 CEO와 직원이 손에 손을 맞잡고 합창하는 ‘화합의 장(場)’도 펼쳐졌다. 행사는 줄곧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CEO와 마음을 열고 대화의 꽃을 피웠다. 이 은행장은 직원들의 눈빛을 보니 대구은행의 미래는 밝다고 말하면서 일일이 직원들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인사를 건넸고 이웃집 아저씨 같은 편안한 대화를 이끌어 내면서 직원들과 함께 어우러져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노래를 불러 달라는 요청을 받자 평소 즐겨 부르던 팝송 한 곡을 불렀다. 물론 앙코르가 나온 것은 당연한 일. ‘펀’경영을 통한 직원중시경영의 참 뜻을 되새긴 즐거운 시간이었다는 것이 참석한 직원들의 소감이다. 이 은행장은 “여러분들 위에 군림하는 은행장의 모습이 아니라 여러분들을 섬기는 은행장이 될 것을 약속 드립니다”라면서 “직원만족이 되어야 고객만족이 되고, 주주만족 경영을 실현할 수 있다”을 강조했다. ● 행장이 '웃음' 전도사 앞장, 본부별로 다양한 '펀' 경영 이화언 대구은행장은 지난 3월14일 화이트데이에 여직원들에게 일일이 사탕을 보내 영업 현장에서 수고하는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행장이 나서자 임원들까지 '웃음'전도사 역할을 도맡아 솔선수범하고 있다. 이 같은 솔선수범은 각 본부별로 다양한 '펀'경영을 위한 아이디어까지 쏟아 내는 결과를 만들고 있다. 임직원들이 직원 생일 깜짝 이벤트를 열어 주거나 하루 종일 앉아서 업무를 보는 여직원을 위한 변비약 선물을 비롯해 동아리 활성화, 야근이나 휴일 근무자 격려운동을 전개하는 등 즐겁고 재미있는 직장생활을 통해 창의성이나 생산성을 높이고 업무스트레스를 줄여줌으로써 직원들의 열정과 능력을 증폭시키고 있다. 매월 첫째 금요일에는 직원대화의 날을 운영해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직원상호간 대화의 장도 마련하고 있다. 최근에는 펀리더십 센터 소장 김홍걸 씨를 초청해 즐거운 직장 만들기에 관한 특강을 들으면서 시종일관 웃음 바다가 이뤄지는 등 즐거운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구미지역 합숙소 직원들은 본부장과의 호프데이 행사를 통해 함께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가지면서 즐겁고 신나는 일터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는 뜻을 모으기도 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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