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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부유럽 은행 민영화 붐 이룰듯
입력1997-04-16 00:00:00
수정
1997.04.16 00:00:00
【브뤼셀=연합】 외국 투자가들도 참여하는 은행의 민영화 작업이 재정난을 겪고 있는 중동부 유럽국가들에서 큰 붐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런던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연차총회에 참석중인 이들 국가의 재무장관과 은행관계자들은 외국인 합작 파트너와 투자가들을 유치하기 위해 분주하다.
마렉 벨카 폴란드 재무장관은 구 외국환 전문은행의 후신인 페카오 사 은행을 민영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티뱅크를 비롯한 미국계 은행, 네덜란드의 ING 및 ABN 암로, 오스트리아 은행들이 이 지역 진출에 적극적이다.
폴란드에서는 이미 지난주 아일랜드 연합은행이 비엘코폴스키은행의 대주주가돼 경영권을 장악, 지난 89년 은행개혁 초기에 국영은행으로 부터 분리돼 나온 9개 시중은행중 하나가 외국인 손에 넘어갔다.
불가리아의 알렉산더 보슈코프 부총리도 은행의 선진화 노력과 관련해 외국인 투자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불가리아는 올해 6대 국영은행의 민영화를 통해 금융부문을 대대적으로 혁신해나간다는 계획인데 이 나라는 지난해 광범위한 부정대출 파문속에 14개 은행이 문을 닫는 등 경제위기에 직면한 바 있다.
한편 체코의 바클라브 클라우스 총리는 예산과 통화, 은행 민영화, 대외무역에 영향을 미칠 일련의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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