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산타’들의 선행이 이어지고 있다. 필드와 그라운드, 코트를 뜨겁게 달궜던 선수들이 이웃에게 희망과 사랑을 선물하며 연말연시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 김대섭·최나연은 '사랑의 버디 기금' 전달
프로축구·야구·농구선수도 자선경기·봉사
먼저 골프계에선 올 시즌 남녀 프로골프 상금왕에 오른 강경남(23ㆍ삼화저축은행ㆍPRGR)과 신지애(18ㆍ하이마트ㆍPRGR)가 선행에서도 ‘상금왕급’ 활동으로 앞장섰다. 둘은 22일 안양시내 안양위너스골프연습장에서 함께 자선 골프 클리닉과 사인회를 열고 모인 성금과 행사 참여 개런티를 보태 1,000여만원 상당의 쌀 200포대를 안양 지역 보육원에 전달했다. 강경남은 클리닉 직후 곧장 서울 개봉동 복지시설인 ‘꿈의 학교’를 방문, 봉사 활동을 하고 골프용품업체 테일러메이드의 도움으로 내의 등을 선물했다. 이 자리에는 아시안게임 골프 금메달리스트 김경태(20)와 강성훈(19ㆍ이상 연세대)도 동참했다. 신지애는 최근 불우환자를 돕기 위해 1,000만원을 삼성서울병원에 전달한 것을 포함, 올해만 모두 5,000만원의 성금을 기부해 ‘꼬마천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SK텔레콤이 후원하는 골프선수인 김대섭(25)과 최나연(19)도 한 해 동안 모은 ‘사랑의 버디 기금’을 이날 전달했다. 김대섭은 330만원의 적립금과 후원사의 성금을 보태 660만원을 한국 메이크 어 위시(Make a wish) 재단에 기탁했고 최나연은 적립금 382만원에 자신의 상금 일부를 더한 1,000만원을 한국복지재단 경기지부에 소년소녀 가장 장학금으로 냈다. 축구 스타들은 성탄절 낮2시에 자선경기를 펼친다. 홍명보 장학재단이 4회째 주최하는 ‘푸마 자선축구경기’에서는 황선홍ㆍ홍명보ㆍ박주영ㆍ조재진 등 국내외 신구 스타들이 사랑ㆍ희망팀으로 나눠 즐거움을 선사하며 수익금은 백혈병ㆍ소아암 어린이와 소년소녀 가장 등을 위해 쓰인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홍명보 장학재단에 5,000만원을 기탁했다. 프로야구 선수들도 선행에 동참하고 있다. 조웅천과 이진영(이상 SK)은 각각 유소년 야구선수 장학금과 독거노인 및 불우 청소년을 위한 쌀을 전달한다. 현대 유니콘스는 지난 21일 수원에 있는 아동복지시설 효행원을 찾아 자원봉사를 했고 롯데 투수 손민한은 최근 부산에서 일일 산타로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고 함께 시간을 보냈다. 이 밖에 프로농구 원주의 김주성과 서울의 안준호 감독 등도 선행을 준비하고 있으며 스포츠복표 사업체인 스포츠토토는 ‘1,000원의 행복’ 이벤트로 마련된 4,225만여원의 성금을 한국희귀난치성질환협의회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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