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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금융·통신 '러브콜'…반등 주도주
입력2006-05-30 11:31:05
수정
2006.05.30 11:31:05
외국인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중립'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유독 금융주와 통신주를 지속적으로 사들이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최근 사흘 연속 금융주에 대해 매수우위를 지속하며 1천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전체에서는 700억원 가량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외국인은 증권업종에 대해 22일부터 매수우위로 전환, 24일 하루를 제외하고는줄곧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은행업종에 대해선 사흘째 순매수를 보이며 60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고 보험주의 경우 이틀 연속 매수우위를 보이며 100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또 통신업종에 대해서도 5일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외국인이 금융주와 통신주를 사들이는 것은 반등을 앞둔선취매 성격이라고 보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주와 통신주는 코스피지수가 1,300선을 뚫고 올라갈 때 시장 상승을 이끈일등공신이었기 때문에 시장이 이번 조정을 거쳐 반등할 때도 이들이 상승 주도주로재부각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금융주와 통신주는 매력적인 밸류에이션과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방어주로 부각되면서 외국인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기술적 반등시 지난 4월 주도주였던 통신, 건설, 은행, 보험 등의 업종들이 주도주로 다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주와 통신주는 특히 최근 고조되고 있는 경기 논란에도 벗어나 있는 데다실적모멘텀이 강해 불확실성이 확대된 국면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또 금융주의 경우 최근 급락장에서 외국인의 비중 축소로 인해 단기 낙폭이 컸다는 점도 외국인 매수세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홍기석 삼성증권 증권조사팀장도 "증시 전반에서 환율 불안 및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되자 투자자들이 경기 등의 변수와 관련이 있는 종목들을 피하고 있다"며 "통신이나 금융은 대내외 변수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있으면서 실적 모멘텀이강하다"고 말했다.
박석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경기모멘텀이 둔화되면서 제조업체의 실적 둔화 우려는 커지고 있는 데 반해 은행 등 금융주의 실적은 비교적 안정적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며 "앞으로 제조업 보다는 서비스업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금융주의 매력을 높여주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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