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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화물차 이르면 내년 등장

서울시, 콜관제센터 추진

이르면 내년 중 서울시에 콜(Call)택시와 같이 고객이 콜 전화번호를 통해 연락하면 바로 달려오는 ‘콜 화물차’가 등장할 전망이다. 서울시 교통국의 한 관계자는 30일 “영세한 중소 화물자동차 운수사업자의 영업기회를 확대하고 콜서비스 활성화를 통해 화물운송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화물 콜 관제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시가 통신시스템을 갖춘 관제센터를 설립하고 여기에 운수사업자들이 입주해 공동 화물 콜시스템을 구축, 공급자와 수요자를 바로 연결시켜준다는 것. 사업자 입장에서는 공차율을 줄이고 운임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지난 6월 물류컨설팅업체인 한국로지어학에 사업자 현황과 수요 파악 등의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했으며 10월께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시는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종합적인 검토과정을 거쳐 구체적인 방안을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콜센터를 신축할지, 기존 화물터미널 건물을 활용할지 여부 등 세부 기준은 용역 결과를 보고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에 화물터미널은 현재 양재(서초구), 서부(강서구), 동부(장한평) 등 3곳이 있다. 시는 일단 콜센터를 신축한다는 원칙하에 약 300평 규모의 국ㆍ공유지 및 시유지를 물색하고 있으며 이미 올해 예산에 건립비용으로 10억원을 반영했다. 시유지 등을 활용할 경우 센터 신축에 들어가는 비용이 10억원선에 그칠 것으로 추산한 것. 시는 콜센터에 광케이블 등 기반시설을 갖춰주고 입주를 희망하는 화물업체에는 시중보다 저렴하게 임대해준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내에서 일정 수준의 규모를 갖추고 영업 중인 화물차 운수사업자는 30~40개 수준으로 파악된다”며 “이들 사업자를 우선 입주시켜 콜센터를 운영하면 화물운송체계가 상당히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는 하지만 임대료가 싸다는 이유만으로는 입주를 희망하는 업체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화물 운송사업자들이 센터에 입주해 콜시스템에 편입될 경우 운송정보 노출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점을 감안, 이를 불식시킬 수 있는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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