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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버진모바일 USA 인수 추진

협상 진행중…인수 대금 1억7,000만달러 추정

SKT, 버진모바일 USA 인수 추진 자회사 힐리오 통해 다각적 제휴 협상 이규진 기자 sky@sed.co.kr SK텔레콤이 미국 내 통신 자회사인 힐리오를 통해 버진모바일USA와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사업부진에 빠진 힐리오는 영국계 통신업체인 버진모바일USA와 인수합병(M&A)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 제휴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힐리오가 턴어라운드를 위해 버진모바일USA를 포함한 여러 통신사업자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버진모바일과 M&A 협상을 하고 있는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1~2년간 실적악화에 시달려온 두 회사는 현재 초기 협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버진모바일USA는 영국계 통신사 버진사와 미국의 스프린트넥스텔사가 공동 설립한 통신사다. 힐리오는 SK텔레콤이 국내 통신업체로는 처음으로 미국시장 진입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갖고 지난 2006년 5월 미국 3위의 이동통신사인 스프린트넥스텔의 망을 빌려 출범한 망임대사업자(MVNO)다. 당시 SK텔레콤은 어스링크라는 통신사업자와 50대50의 지분을 투자하고 오는 2009년까지 가입자 300만명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었다. 하지만 힐리오는 통신망 임대에 드는 비용 부담과 유통망 부족이라는 장벽에 가로막혀 극심한 실적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가입자는 당초 목표치의 10분의1도 안 되는 20만명 수준에 불과했고 지난해에는 3억2,700만달러(약3,500억원), 올 1ㆍ4분기에도 6,30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파트너사인 어스링크까지 더 이상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 추가 투자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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