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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당직개편] 총재 친위대 전면포진

이는 당내 전열정비를 바탕으로 당풍쇄신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특히 이번 당직인선에서 李총재가 비주류측 인사를 배제한 것은 당을 확실히 장악해 자신의 새정치 구상에 따른 제2창당을 밀어붙이고 내년 총선을 향해 당을 일사불란하게 이끌어 나가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하순봉 사무총장, 정창화 정책위의장, 맹형규 총재비서실장, 신경식 총재 특보단장, 이사철 대변인 등 신임당직자들의 면면을 보면 이러한 의중이 확연히 드러난다. 이부영 총무는 일단 유임됐으나 이번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면 교체돼 당내 특별기구로 구성될 「3金정치 청산과 장기집권 저지 위원회」를 이끄는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3金정치 청산과 제2창당이라는 슬로건을 염두에 두고 당내 소장파로 꼽히는 초선의원들을 전면 배치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특히 지난 97년 대선 전 대여 공격의 최선봉에 섰던 이사철 의원을 대변인으로 기용한 것은 세풍자금 분산은닉의혹 등을 둘러싸고 이어질 여권의 「李 총재 죽이기」에 맞서 전면전을 펼치겠다는 포석이다. 이에따라 李 총재는 이날 당직개편을 발판으로 금명간 뉴밀레니엄 위원회와 3金정치 청산과 장기집권 저지위원회도 거당적인 기구로 발족시키고 당개혁과 3金정치 청산에 박차를 가해 나가는 등 새정치 구상을 구체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李 총재 직계의 주요 당직 독식은 향후 당을 직할체제로 꾸려갈 것이 확실해 비주류 이반과 민주산악회 재건 등과 관련한 부산·경남 의원들의 동요가 가속화될 가능성도 있어 당결속력이 제대로 유지될 지 미지수다. 김윤환 전부총재가 최근 TK몫 당직배분을 전제로 당무협조 의사를 암시하면서 강재섭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강하게 밀었다는 것도 이런 관측을뒷받침한다. 李총재측은 이같은 당 분란 요인을 차단하기 위해 출범할 양대 특별위원회에 비주류 중진을 포진시켜 힘을 실어주는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비주류측이 핵심당직에서 배제된 데 따른 서운한 감정을 풀고 이를 받아들일지도 의문이다. 양정록기자JR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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