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2,400명 금강산 간다

초·중·고교 모범교원 2,400명이 올 여름방학 기간중 정부지원으로 금강산에 간다.교육부는 13일 올 여름방학 기간중 1차(8월23∼26일) 863명, 2차(24∼27일) 737명, 3차(26∼29일) 800명의 교사들을 대상으로 3박4일간의 일정으로 금강산 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2000년부터는 비용의 일부(1인당 14만원 수준)를 교원이 부담하는 방식으로 매년 4,000∼1만명 이상 연수를 실시해 장기적으로 유치원 및 초·중·고 교원 36만여명 전원이 금강산을 관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연수대상은 전국 시·도교육감의 추천을 받아 선정되며 교장·교감자격 연수자 가운데 성적우수자, 스승의 날 모범교원 수상자, 교과연구 우수교원 등이 우선 포함된다.

금강산 연수비용은 현대와 정부가 절반씩 부담하며 이번의 경우 정부가 현대측에 지급하는 돈은 13억원 가량이다. 동해항까지의 왕복교통비는 연수대상 교원이 자비로 부담한다. 교육부는 2000년 금강산 연수를 위해 기획예산처에 27억8,000만원의 예산을 요청해놓은 상태다.

교육부는 현대상선측에 요청해 금강산 연수기간중 교원의 특성에 맞는 선상토론회 등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토록 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원 사기진작과 함께 금강산 연수를 통해 바람직한 통일관을 길러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북한을 올바르게 이해시킬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연수를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현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