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위칭데이(주가지수선물ㆍ옵션ㆍ개별주식옵션 동시만기일)’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와 관련한 프로그램 매물 전망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프로그램 매도 우위의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프로그램 매도와 매수 물량이 비슷하게 유입돼 수급상 큰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 것. 하지만 최근 5,000억원가량 단기 급증한 매수차익잔고(선물과의 시세차를 이용, 고평가된 선물을 매도한 동시에 사놓은 현물 주식)가 만기를 맞아 청산(매도한 선물은 만기청산하고 사놓은 주식을 팔아서 정리하는 것)되면서 지수가 조정을 받을 것이란 데는 대부분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7일 대한투자증권은 “프로그램 매매 잔고만 고려했을 때 만기일 프로그램 매수규모는 1,300억원, 매도 규모는 4,800억원으로 추정돼 약 3,500억원가량의 프로그램 매도 우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만기일 프로그램 매수로 유입될 수 있는 매도차익잔고의 청산(매수한 선물은 만기청산하고 팔았던 주식을 재매입해 정리하는 것)은 이미 활발하게 이뤄져 추가적으로 들어올 프로그램 매수 여력이 크지 않다는 것. 선물이 저평가됐을 때 스위칭(저평가된 선물을 사고 고평가된 현물을 파는 매매)한 인덱스펀드 물량이 만기일에 청산(선물 매수분은 만기청산하고 팔았던 주식은 다시 사는 것)할 가능성 역시 높지 않다는 설명이다. 우리투자증권 역시 만기 관련 쏟아질 수 있는 프로그램 매도 물량은 4,000억~4,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프로그램 매수는 스프레드가격(선물9월물과 6월물의 차이) 추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며 프로그램 매도가 우위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한화증권은 “선물을 보유하고 있는 인덱스펀드들이 만기일에 청산을 택하며 프로그램 매수로 갈아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수급이 그다지 나쁘게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만기일 이후 프로그램 매매와 관련한 수급은 긍정적일 전망이다. 특히 중간배당 및 6월 결산법인의 기말배당이 있어 이를 겨냥한 프로그램 매수가 들어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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