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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초 국정구상·비전 발표"

盧대통령 "한국경제 순항…국민통합 암초 양극화 해소해야"<br>與 위기극복 과정 정치적으로 성숙할 것

노무현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함께 청와대 뒷산을 오르고 있다. /청와대출입기자단

노무현 대통령은 “내년 1월1일부터 집권 3주년인 2월25일 사이 적절한 시기에 나름대로의 평가와 내 진로에 대해 정리해서 국민에게 발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30일 청와대 출입기자들과의 북악산 동반 산행에 이어 가진 오찬에서 “남은 임기뿐만 아니라 한국의 내일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면서 “미래의 과제와 그 과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사회적 의사결정 구조에 대해 국민들에게 진지하게 제안할 몇 가지를 정리해서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이 언급한 ‘진로’에 대해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거취나 진퇴 여부를 염두에 두고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국정 구상이나 미래에 대한 비전을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한국경제는 그동안 고생했지만 고비는 넘어섰고 앞으로는 파란 불이고 순항할 것 같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도 “경제는 순항한다 할지라도 여전히 어려운 곳은 어렵다. 민생은 여전히 빨간 불이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양극화가 이대로 갔을 때 한국의 경쟁력뿐만 아니라 국민통합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며 “남은 기간 대통령이 역점을 둬야 하는 부분은 우리 미래의 운명을 좌우하는 문제를 풀어가기 위한 사회적 시스템을 국민과 더불어 함께 논의해나가야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10ㆍ26 재선거 패배로 인한 열린우리당 지도부 사퇴에 대해 “잘된 일이라 할 수 없지만 결정된 것은 결정된 대로 가는 것이 원칙이다”며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정치적으로 성숙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지난 29일 여권 수뇌부와 가진 청와대 만찬에서 열린우리당 지도부 사퇴 사태와 관련해 “당이 정한 방향에 대해서는 정한 대로 가는 것이 원칙이며 당이 정치의 중심이 돼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차기대선주자군의 당 복귀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 당에서 내각에 와 계신 분들의 경우 전당대회와 관련한 정치적 결정은 당사자분들이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해 정동영 통일부, 김근태 복지부 장관의 조기 당 복귀 문제는 두 장관의 의사에 맡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해찬 총리와는 계속해서 일을 하겠다”며 “여러 가지로 국정현안을 잘 추슬러주시고 또 조율을 잘해왔기 때문에 이 총리와는 계속해서 일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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