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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부실털기에 주력‥대손상각 대폭 증가
입력2004-11-16 09:14:12
수정
2004.11.16 09:14:12
올해 대폭 흑자 예상 따라 내년 경기침체 대비
은행 부실털기에 주력‥대손상각 대폭 증가
올해 대폭 흑자 예상 따라 내년 경기침체 대비
은행들이 사상 최대의 흑자가 예상되는 올해 대손상각 규모를 지난해에 비해 대폭 늘리며 부실 털어내기에 주력하고 있다.
은행권의 이 같은 움직임은 경기침체가 지속될 내년에 자산건전성 하락을 막기 위한 예방조치로 풀이된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실시한 대손상각 규모는 9,179억원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2% 증가했다.
신한은행의 대손상각 금액도 이 기간 동안 1,2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98억원의 3배를 넘었다.
국민은행은 올들어 지난 3ㆍ4분기 말까지 3조5,454억원의 대손상각을 실시해 전년동기에 비해 대손상각 규모가 7.5%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부실화된 국민카드 합병으로 대손상각 규모가 이례적으로 늘어났고 올 들어서는 카드 부문의 대손상각이 크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민은행의 올해 대손상각 규모도 지난해보다 적지않다는 분석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은행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의 은행들이 올해 대손상각 규모를 지난해보다 늘렸다"며 "여유가 있을 때 부실자산을 정리해야 내년에 경기가 풀리지 않아도 자산건전성 악화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입력시간 : 2004-11-1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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