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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중국에 지주회사 설립 추진
입력2004-05-04 15:46:49
수정
2004.05.04 15:46:49
중국 공략 강화 포석
현대차그룹이 중국에 지주회사를 설립, 현지 공략 가속화에 나선다.
이는 다임러와의 `결별'에 대비, 독자생존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과 동시에 그동안 현대차, 기아차 등 계열사별로 `각개격파'식으로 진행중인 중국 사업의 시너지효과를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중국 지주회사인 베이징현대기차투자유한공사(가칭) 설립과 관련, 베이징시에 법인등록을 마쳤으며 이달 중으로 지주회사 설립 절차를 마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지주회사 밑에 할부금융 법인도 자회사 형태로 설립, 자동차를 중심으로 할부금융을 통한 현지 판매 강화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주회사의 총경리(사장)에는 정진태 기아차 전무가 지난 1일자로 발령받았다.
정전무는 기아차 중국 지역 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중국쪽 실무 경험이 많은 `중국통'으로 총경리 발령 전에는 베이징현대기차 중국 사업조정 담당을 맡아왔다.
지주회사는 지난 1일 중국 사업 담당 고문에서 자리를 옮긴 설영흥 부회장이 동사장(회장)직을 맡아 총괄하고 정신임 총경리가 실무책임을 맡는 방식으로 운영될전망이다.
이번에 신설되는 지주회사는 현대.기아차의 현지 생산 차종 조정 및 판매 등 자동차 관련 업무 뿐 아니라 INI스틸, 하이스코 등 계열사들의 중국 업무를 총괄 조정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차그룹은 조만간 지주회사가 현대차 계열 10여개 중국 법인의지분을 넘겨받는 작업에 착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해외에 그룹 계열사들의 업무를 총괄.조정하는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것은 현대차그룹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지주회사 설립 추진은 중국 현지의 계열사간 독자행보를 접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전세계 메이커들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시장 공략을 보다 체계적.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되고 있다.
지주회사 체제를 통해 갈수록 업체간 각축전이 격화되고 있는 데다 중국 정부의과열억제 분위기로 생존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는 중국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살아남겠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지주회사 설립은 최근 다임러와의 `결별'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독자생존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현대차의 `돌파구'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07년 현대차의 중국 생산 60만대 체제를 조기구축하는데 이어기아차도 40만대 체제를 완비, 2010년까지 중국 생산 100만대 체제를 완료해 중국을글로벌 톱 5진입의 핵심 전초기지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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