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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국내 첫 민영 항만터미널 개장
입력1999-07-20 00:00:00
수정
1999.07.20 00:00:00
민병호 기자
현대의 부산터미널(구 자성대터미널)은 지난 5월 실시한 입찰에서 1,600억원을 들여 인수한 국내 첫 민영화 항만으로 2개월간의 준비를 거쳐 이날 개장한 것이다.현대상선은 『앞으로 효율적 경영기법 도입과 적극적인 항만 세일즈를 통해 이 터미널을 싱가폴 항만을 능가하는 동북아의 최첨단 중심항만으로 육성하고 부산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이를 위해 장비개선 및 터미널 시설확장 및 개선, 준설 등에 총 1,879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는 우선 12.5M의 수심을 14M 이상으로 준설하여 5,000TEU(1TEU=길이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이상 초대형선 유치에 주력하고, 1만톤급 중형선 선석을 피더전용 선석으로 특화해 연근해 운항선박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또 터미널 야드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트랜스퍼크레인에 자동주행방식, 자동위치인식방식 등 첨단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이같은 대대적인 시설투자를 통해 터미널의 생산성을 30% 이상 높이고, 연간 처리물량도 현재 100만TEU 수준에서 향후 130만TEU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이번 터미널 투자로 하역료와 야적장 사용료, 기타 운송비 등 연간 420만 달러의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개장식에는 현대상선 박세용 회장과 김충식(金忠植) 사장을 비롯해 안상영(安相英) 부산시장 등이 참석했다.
민병호기자BHM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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