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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CEO 86.2% 정부주도 일자리창출 “부정적”
입력2004-02-03 00:00:00
수정
2004.02.03 00:00:00
문성진 기자
국내기업 최고경영자(CEO)들 중 절반 이상이 `반시장적 정치세력의 확대`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CEO포럼에 따르면 국내 주요기업 CEO 87명을 대상으로 `경제동향 및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진행중인 정치개혁과 공천과정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54.1%가 `검증되지 않은 운동권출신 정치신인 등 반시장적 정치세력의 확대`를 꼽았다.
CEO들은 이어
▲포퓰리즘에 의한 선거공약 남발과 국가경쟁력 약화(34.4%)
▲시대에 뒤떨어지는 개혁대상 정치인의 재공천(11.5%)를 우려했다.
한편 CEO들 대부분은 정부 주도의 `일자리 창출`의 효과에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EO들은 “정부가 주도하는 정년연장과 신규고용에 대한 세액공제가 일자리 창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냐”는 질문에 86.2%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이 중 58.6%는 이 같은 정부의 개입이 일자리 창출에 효과가 없음은 물론, 공기업의 비효율성만 초래하는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CEO들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의 역할과 관련,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42.6%)
▲적극적 경기회복을 통한 고용수요의 증대(27.9%)
▲신성장산업 지원을 통한 고용창출(11.5%)
▲외국인투자의 적극유치(11.5%)
▲선진 노사문화 확립(6.5%)을 과제로 꼽았다.
CEO들은 이밖에 국내경기상황이 최악의 상황이 벗어났거나(46.5%) 경기회복 초기국면(19%)이라는 의견을 보였고, 경기회복 시점에 대한 전망은 올해 3ㆍ4분기(32.8%)가 가장 많았다.
한편 CEO들은 올해 하반기 환율을 1,100~1,150원(53.5%)와 1,150~1,200원(44.8%)이, 종합주가지수는 900~950포인트(41.4%)와 850~900포인트(31%)로 전망했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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