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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밸리] SI업체 '제살깎기 매출경쟁'자제해야

[벤처밸리] SI업체 '제살깎기 매출경쟁'자제해야 최근 시스템통합(SI)업계가 잇따라 터지는 공공사업분야 입찰문제로 술렁이고 있다. 육군과학화전투훈련장(KCTC)사업자 선정이나 서울시 종합방재시스템를 둘러싼 부정업체 지정 등 공공부문 사업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에 휘말린 대형 SI업체들은 공통적으로 정부가 업계의 생리와 사업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독단적이고 폐쇄적인 결정을 내린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기술평가보다는 처저가 낙찰의 행태에서 못벗어나고 본사업 외 부가서비스는 공짜로 생각하는 등 SI업계의 사업환경을 무시한다는 이유에서다. 업계는 정부나 공공기관이 밀어붙이기식 사업자 선정이나 지나친 가격경쟁을 유도하는 입찰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하지만 실제로는 사업부터 따내고 보자는 식의 제살깎기 경쟁을 계속하고 있다. 스스로 변하는 모습은 없이 남탓만 하고 있는 것이다. SI업체들의 매출액 대비 순익률은 평균 5%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나친 매출위주의 경영형태가 빚어낸 결과다. 후속 프로젝트가 이어지는 대형 공공사업은 포기할 수 없는 중요한 사업 부문이다. 그러나 매출위주의 외형성장에만 주력하면서 정부나 공공기관의 입찰, 사업발주 관행이 바뀌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대책은 이미 나와있다. 업계가 적정 가격과 공정 평가가 바탕이 되는 공공사업이 이뤄지도록 체질개선을 하면 된다. 정부의 정보화 투자 확대를 기대하기에 앞서 수주중심의 사업을 서비스로 전환하면 되는 것이다. 업계 스스로도 이를 잘 알고 있다. SI는 e비즈니스를 추구한다. 건설로 대표되는 굴뚝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하지만 하고 있는 행태는 건설과 다를 것이 없다. SI업계의 자성이 필요한 때다. 박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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