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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라이프/머니] 네티즌 '베팅사이트' 몰린다
입력1999-11-25 00:00:00
수정
1999.11.25 00:00:00
이균성 기자
요즘 사이버 머니(CM)가 각광받으면서 그 효용가치를 높이려는 아이디어가 속출하고 있다.◇사이버 머니란 인터넷 상거래에서 본격적으로 사용되는 전자화폐와는 다르다. 전자화폐는 말 그대로 인터넷 상거래에서 직접 쓸 수 있는 진짜 돈. 그러나 사이버 머니는 정식 화폐가 아니라 일종의 사은권이라고 보면 된다. 네티즌이 특정 인터넷 사이트에 들러 광고를 보거나 게임을 하는 등 그 사이트에서 원하는 일을 해주는 대가다. 예를 들면,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거나 백화점에서 물건을 사고 받는 사은권과 비슷하다. 지난 97년 4월 골드뱅크(GOLDBANK.CO.KR)가 「광고를 보면 돈을 준다」는 아이디어로 창업한 이래 지금까지 20여개 관련 사이트가 성행하고 있다. 골드뱅크와 함께 「노머니」(NOMONEY.CO.KR), 「보물찾기」(BOMUL.CO.KR) 등이 대표적. 「노다지」(NODAJY.CO.KR)처럼 돈 대신 복권을 주는 곳도 있다.
◇사이버 머니의 단점
사이버 머니는 대부분 진짜 돈이 아니다. 범용이 아니라는 뜻. 따라서 진짜 돈처럼 아무데서나 맘대로 쓸 수는 없다. 또 골드뱅크처럼 진짜 돈을 적립해주는 곳도 있지만 그 경우 일정액이 쌓일 때까지 사이버 머니를 사용할 수 없다. 그 금액이 너무 적다는 것도 문제다. 일부 네티즌의 경우 이런 사이트를 열심히 돌아다녀 월 100만원 이상을 벌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하루종일 사이트를 뒤져도 몇백원 벌기가 힘들다』고 토로한다.
◇사이버 머니 몰아주기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최근 나타나기 시작한 새로운 유형이 몰아주기 사이트. 베팅을 통해 사이버 머니를 몰아주고 그 활용가치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지난 9월말 선보인 해피텔레콤의 「해피클럽」(HAPPYCLUB.NET)이 대표적. 개시 2달만에 4만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만큼 인기가 좋다. 그 비결은 「스포츠 베팅」. 푼돈 형태의 사이버 머니를 스포츠 베팅으로 몰아주는 것. 즉 야구·축구 등 국내외 스포츠 경기결과를 예측해 사이버 머니를 베팅하게 한 뒤 경마나 경륜처럼 배당률에 따라 사이버 머니를 불릴 수 있게 해준다. 게다가 여기서 번 사이버 머니를 이용, 경매를 통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이벤트 경매」도 마련했다. ID가 「LOVEJUN」이라는 사람은 스포츠 베팅에서 50만 CM을 번뒤 경매에서 300만원 상당의 노트북PC를 낙찰받기도 했다.
해피텔레콤은 또 스포츠 베팅에서 사이버 머니를 모두 잃은 사람을 위해 행운의 7 찾기 퀴즈 자료 등록 등을 통해 사이버 머니를 지속적으로 공급한다. 이 회사는 가입자에게 초기 2,000CM (CM은 이 회사가 정한 임의 화폐단위로 현실 화폐와 일정한 방식으로 계산할 수 없다)을 제공한다.
벤처기업 넷트로21도 최근 이와 비슷한 개념의 「마이아이디어」(MYIDEA.CO.KR)란 사이트를 개설했다. 이 사이트에 가입하면 일단 진짜 돈 1,000원을 준다. 또 실생활에서 필요한 아이디어를 올릴 경우 100원을 준다. 아이디어가 우수할 경우 최고 1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또 돈이 쌓이면 축구 등 스포츠 베팅에 참가, 배당률에 따라 돈을 눈덩이처럼 굴릴 수도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 10일 오픈한 뒤 현재 가입자는 600명 수준』이라며 『이미 10만원 이상을 찾아간 사람이 꽤 된다』고 설명했다.
경마나 경륜처럼 베팅을 통해 사이버 머니(CM)를 눈덩이처럼 불릴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가 늘고 있다. 「해피클럽」(HAPPYCLUB.NET), 「마이아이디어」(MYIDEA.CO.KR), 「노머니」(NOMONEY.CO.KR)
이균성기자GS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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