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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이후 對칠레 무역적자 거의 3배로 늘어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만 3개월을 맞은 칠레와의 교역에서 무역적자가 거의 3배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FTA 이후 우리의 대 칠레 수출 증가율은 13.3%에 그치고 포도주, 돼지고기,키위 등 칠레산 농축산물의 수입은 급증해 농민단체 등의 반발이 우려된다. 27일 코트라(KOTRA) 산티아고무역관(관장 구자경)에 따르면 지난 4월1일 한.칠레 FTA 발효 이후 4월과 5월의 양국간 교역 상황을 포함한 올 1∼5월 대칠레 무역적자액은 5억6천7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무역 적자액 2억 달러에 비해 거의 3배로 늘어난 규모다. 올 첫 5개월 동안 대 칠레 포도주의 수입액은 국내의 포도주 소비 대중화와 이른바 `웰빙(건강) 바람'을 타고 전년 동기대비 무려 140.2% 증가한 252만8천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돼지고기 수입액도 광우병, 조류 독감 등의 영향으로 소비가 늘면서 전년 대비 101% 증가한 1천939만4천 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키위 64.0%, 홍어 9%, 포도 0.6% 등의 수입액 증가를 보여 전반적으로 FTA 이후 칠레산 농축산물의 수입 증가가 폭발적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펄프 265.5%, 구리 제품 102.4% 등 각종 원자재 수입도 큰 폭으로 늘었다. 대 칠레 수출의 경우 모니터 2천598%, 에어컨 541% 등 비약적인 수출 증가를 보인 제품도 있었으나, 전체 수출액에 있어서는 작년도 1∼5월 수출액(2억1천600만달러)에서 13.3% 증가에 그친 2억4천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산티아고 무역관은 "대칠레 전체 수입액의 76%를 차지하는 구리 제품의 국제 시세가 작년 동기 대비 65.8%나 급증하며 전체 수입액이 크게 증가했다"고말했다. 코트라는 또 칠레 주요 바이어들이 FTA 발효에 따른 수입관세 철폐 또는 인하로인해 한국산 제품 수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 무역수지가 개선될 것으로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대 칠레 무역적자액은 2002년 3억 달러에서 2003년 5억4천100만 달러로 거의 두배로 늘었다. 더욱이 FTA 발효 3개월만인 현 6월말 시점을 기준으로 한 무역 적자액은 전년동기 대비 거의 3배로 증가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대 칠레 무역수지 개선이 가시적으로 드러나지 않을 경우 농민단체 등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김영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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