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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C 울산총회 포경재개 투표임박
입력2005-06-20 18:03:36
수정
2005.06.20 18:03:36
찬-반 국가 勢 과시전 치열
상업포경 재개를 둘러싼 국제포경위원회(IWC) 울산 총회의 찬반투표가 임박한 가운데 일본을 중심으로 하는 포경 찬성국과 호주 등 반대 국가들간의 세(勢) 과시전이 불을 뿜고 있다.
IWC 측은 20일부터 5일간 본회의를 개최, 포경과 반포경국가들의 발표 연설 등을 벌인 뒤 곧바로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IWC의 포경금지 협약안을 뒤집기 위해서는 참가 회원국의 4분의3 이상 득표를 해야 하지만 현재 포경과 반포경국들의 수는 각각 50%선으로 포경재개안의 통과는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일본을 중심으로 하는 포경 찬성국들은 막바지 득표활동의 일환으로 본격적인 세 결집에 나섰다. 일본 자민당 의원들이 주도하는 ‘고래자원 이용을 지지하는 세계 국회의원모임(SUPU)’은 지난 19일 울산에서 회의를 갖고 고래잡이 확대를 위한 막판 외교전을 펼쳤다.
30개국가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참석한 SUPU는 ▦상업포경 금지와 과학조사 장려 ▦고래 관련 문화전통 인정 등 4개 항을 담은 성명서를 채택, IWC에 제출했다. 특히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하야시 요시마사 자민당 참의원은 “상업포경안이 계속 불허될 경우 IWC를 탈퇴한다는 것이 일본의 기본 방침”이라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일본은 16일 비공개로 열린 IWC 실무회의에서 “상업포경 재개 논의에 앞서 과학조사포경을 더 늘리겠다”고 IWC 측에 통보하자 미국과 호주ㆍ뉴질랜드 등 고래보호 국가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샀다.
이 때문에 이날 회의는 회원국들간 삿대질과 고성이 오가면서 중단된 뒤 상업포경 재개 절차를 규정하는 RMS를 제대로 논의조차 못하고 결국 나머지 실무회의도 전격 취소되는 사태를 빚었다.
이에 대해 반포경국을 주도하는 호주의 이안 캠벨 환경부 장관과 크리스 카터 뉴질랜드 보전부 장관 등은 “그동안 세계 여러 나라를 돌며 반포경운동을 줄기차게 벌이고 있어 이번 IWC에서도 일본의 주장은 결코 관철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래사냥 확대는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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