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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남미 축구 '자존심 격돌'

아르헨-파라과이 28일 금메달 놓고 한판승부

‘남미 축구 자존심 격돌.’ 아테네올림픽 남자축구 금메달의 주인공은 오는 28일 오후4시 아테네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의 남미 국가간 대결로 가려지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25일 아테네 카라리스카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카를로스 테베스와 루이스 곤살레스, 마리아노 곤살레스의 연속골로 이탈리아를 3대0으로 완파했다. 8강에서 한국을 꺾었던 파라과이는 테살로니키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호세 카르도소가 2골을 몰아쳐 이라크의 돌풍을 3대1로 잠재우고 결승에 합류했다. 이번 결승은 ‘메달 기근’에 시달려온 두 팀의 불꽃 승부가 예상된다. 파라과이는 지난 대회까지 전 종목을 통틀어 올림픽 사상 단 한 개의 메달도 따낸 적이 없으며 아르헨티나는 52년 동안 금메달을 만져보지 못했다. 양팀 모두 화끈한 공격력이 자랑이다. 조별리그부터 준결승까지 5경기씩 치르는 동안 총 16골을 터뜨린 아르헨티나와 12골을 넣은 파라과이는 팀 득점 1,2위에 올랐다. 개인득점 부문 1,2위를 달리는 카를로스 테베스(7골ㆍ아르헨티나)와 호세 카르도소(5골ㆍ파라과이)가 양팀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 아르헨티나는 ‘신성’ 하비에르 사비올라가 부상 중이지만 성인 국가대표팀 멤버를 8명이나 보유한 막강 전력으로 준결승까지 16득점, 무실점의 퍼펙트 행진을 벌이며 금메달을 자신하고 있다. 파라과이는 카르도소와 한국전에서 2골을 넣은 프레디 바레이로(4골)의 투톱이 위력적이나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진다는 평가. 그러나 최근 300명 이상이 사망한 대형 화재사고의 아픔을 겪은 국민들에게 선물을 선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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