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래 반도체 이젠 퓨전" '제2 퓨전메모리' 원D램 개발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관련기사 삼성기술 리더십 재입증…원D램 개발 황창규 사장 동양인 첫 앤디 그로브상 수상 삼성전자가 퓨전 반도체를 통해 미래 반도체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힐튼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산하 국제전자소자학회(IEDM)에서 원낸드에 이은 ‘제2의 퓨전 메모리 반도체’인 512메가비트 원D램(one DRAM)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원D램은 모바일 D램과 S램의 데이터 전송 메모리를 하나의 D램으로 통합한 퓨전 메모리로 두 개의 CPU에 각각 작용하던 D램을 하나로 통합, 데이터를 공유하고 데이터의 양을 조절해 CPU간 데이터 처리속도를 최대한 단축했다. 삼성전자는 원D램이 기존 두 개의 D램을 이용한 제품보다 5배의 CPU간 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고 칩 개수 최소화로 시스템 구성원가 절감, 회로 면적 50% 및 전력 소비 30% 감소 등 획기적인 성능 개선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원D램 샘플을 생산했으며 내년 2ㆍ4분기 양산해 3ㆍ4분기부터 휴대폰 업체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김세진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모바일기획 담당 상무는 “원D램이 적용되는 휴대폰은 모뎀칩와 미디어칩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던 각각의 D램을 원D램으로 합쳐 휴대폰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더 작고 가볍게 할 수 있다”며 “노키아ㆍ삼성전자 등 세계 휴대폰 업체들의 휴대폰에 적용해 오는 2008년께는 제품을 소비자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원D램이 2008년 2억달러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총 25억달러가량의 신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퓨전 반도체 시장 개척은 추격의 고삐를 당기고 있는 일본 반도체 업체들에 확실한 기술적 우위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근 합작 투자로 공세를 펴고 있는 일본(엘피다)ㆍ대만(파워칩) 업체들이 따라올 수 없을 정도의 기술 리더십을 선보인 것이다.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세계 1위 메모리반도체 업체로서 기술적 우위를 기반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황 사장은 이날 IEEE 이사회에서 수여하는 반도체 기술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2006 IEEE 앤디 그로브상’을 받았다. 입력시간 : 2006/12/1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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