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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임대사업 눈돌려라
입력2003-04-06 00:00:00
수정
2003.04.06 00:00:00
이혜진 기자
`매매차익 실현은 힘들다, 주택임대 사업에 눈을 돌려라`
최근 여유자금을 가진 중산층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사두기만 해도 올랐던 부동산 가격이 주춤하고 있기 때문. 이제는 아파트나 분양권 투자를 통해 매매차익을 내기가 그만큼 힘들어 지고 있다는 애기다.
반면 소형주택 임대사업은 연간 6~10% 가량의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중산층이 관심을 가질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부동산컨설팅 수목아이엠의 양은열사장은 “도보로 지하철 이용이 가능한 지역의 소형 아파트나 다가구 등을 매입, 임대하면 연 6%이상의 임대수익을 누릴 수 있다”며 “매입비용은 비교적 저렴하지만 임대수요는 풍부한 비강남권이면서 지하철 역세권 지역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소형 아파트 임대업 인기 = 부동산시장이 전체적으로 침체된 가운데서도 10~20평형대의 소형아파트는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 소형 아파트는 임대수요가 안정적인 데다 오피스텔에 비해 환금성이 좋기 때문에 임대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
2~3억원 가량의 여유자금을 가진 층은 아파트 가격이 저렴하고 지하철이 가까운 노원, 도봉, 구로, 강서구 등의 소형아파트에 관심을 둘만하다. 예를 들어, 노원구 상계동 주공 17평형 아파트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47~48만원의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다. 연 수익률은 아파트 매매가가 9,000만원~9,5000만원 선이므로 0.72~0.66%선.
노원구중계동 한상기부동산 중개업소의 양미애 사장은 “부동산, 주식이 침체기에 빠지면서 임대용 소형평형 아파트를 찾는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으나 매물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가구도 잘 고르면 효자 = 최근 다가구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마포, 신촌, 강서구 일대의 다가구 임대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이들 지역의 중개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5~10억원 선의 여유자금을 가진 중산층들의 문의가 부쩍 늘고 있다.
이 지역의 다가구들은 연 수익률 6.5%~10%까지 올릴 수 있다.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나지만 지하철에서 5~10분 정도 떨어진 주택가에 위치한 대지 50평 건평 100평 내외의 다가구의 매매가는 5억 내외. 보증금은 1~2억원 선이고, 월세는 100만원~200만원을 올릴 수 있다.
다가구 주택 임대사업을 고려할 경우, 신축보다는 기존 물건을 매입하는 것이 낫다. 건축법이 강화돼 새로 지어서는 수익률을 맞추기가 힘들기 때문. 최근 공급과다로 매매가격 역시 하향세를 띠고 있어 기존 물건을 찾는 게 유리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매입후에는 리모델링을 통해 수익률을 극대화 할 수 있다. 매매가가 저렴한 5~7년된 다가구를 매입, 리모델링 비용 5,000만~1억원을 투입하면 임대료를 높일 수 있다. 특히 대학가 인근이나 도심인근의 다가구는 싱글족들을 겨냥, 기존 20~30평형대를 지역 수요에 따라 7~8평형 원룸으로 개조하는 경우가 많다.
마포구 서교동 부동산에릭스 장승현이사는 “5~6억원 대의 아파트 소유자들이 임대수익을 누리기 위해 기존아파트를 팔고 다가구를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이 경우 최상층은 입주하고 아래층은 월세를 줘도 월6~8%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전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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