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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990원대…연초 환율 하락률 亞 최고

3거래일만에 1.3%↓…작년도 원화만 달러대비 절상

올들어 아시아 주요 통화 가운데 원화가 미국달러화에 대해 가장 큰 폭으로 절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계와 외환당국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거래 최종일인 12월29일 1천11.60원에 장을 마친뒤 지난 4일 998.50원으로 떨어져 3영업일만에 무려 1.3%나 떨어졌다. 지난해 한해동안 원화가 달러화에 대해 2.32% 절상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엄청난 속도의 환율 하락이다. 더욱이 이날 원.달러 환율이 장중한때 994.20원까지 떨어지면서 작년말과 비교해 1.72%나 하락했다. 이에 비해 엔.달러 환율은 구랍 29일 117.85엔에서 지난 4일 오후 3시 현재 115. 74엔까지 떨어졌으나 이날 오전에는 116.40엔까지 오르면서 절상률이 1.23%로 줄어들었다. 또 싱가포르 달러화도 올들어 지난 4일까지 달러화 대비 절상률이 1.1%에 그쳤으며 필리핀 페소화(1.23%), 태국 바트화(0.9%), 대만 타이완달러화(1.64%) 등도 원화의 절상률에 못미쳤다. 중국 위안화의 경우 지난해말 달러당 8.0713위안에서 지난 4일에는 8.0676위안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아시아통화가 올들어서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으나 원.달러 환율의 변동폭이 상대적으로 크다"며 "특히 엔화 등 다른 통화들이 조정을 받고 있는데 비해 원.달러 환율은 하락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지난해 원화가 거의 유일하게 달러화에 대해 절상된 것과는 다른 양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원.달러 환율은 2.32% 하락해 엔.달러 환율이 무려 13.2%나 상승한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지난해 태국 바트화(5.05%), 대만 타이완달러화(4.26%), 싱가포르 달러화(1.95%)등도 일제히 달러화에 대해 절하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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