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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라이프/해외통신] 컴퓨터매개 늘어나는 일 만화광
입력1999-09-10 00:00:00
수정
1999.09.10 00:00:00
우리나라에도 알려진 귀여운 여자 캐릭터의 옷을 갈아 입히는 소프트웨어도 이들의 작품이다. 보통 사람들이 보면 이해할 수 없겠지만 오타쿠들은 컴퓨터를 조작하여 자신이 좋아하는 옷을 미소녀에게 입히고는 즐거워한다. 일본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컴퓨터 벽지(바탕화면)를 찾아 보면 귀엽게 생긴 여자 소녀가 많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도 모두 오타쿠들의 작품이다.요즘 일본에서는 오타쿠들에게는 폭발적인 인기, 일반인들에게도 잔잔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3D 미소녀」다. 글자 그대로 컴퓨터를 이용하여 입체감 있게 그려진 미소녀 그림이다.
일본에서는 몇 해전 「미소녀 아이돌」(사이버 인간의 일종)이라고 하여 마치 사람처럼 노래도 부르고, 광고에도 나온 적이 있다. 사람의 모습을 하고는 있어도 웬지 어색한 표정의 버츄얼 아이돌을 받아들이기에는 시기상조였고, 결국 조용히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컴퓨터 기술의 발전과 오타쿠에 의해서 이들은 3D(3차원) 미소녀라는 이름으로 완벽하게 부활했다. 현재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3D 미소녀는 테라이 유키, 아리스가와 레이코, 마쯔미야 사키 등 3명. 이들은 미소녀 그림의 3차원 데이터일 뿐이지만 과거와 달리 인기를 끌고 있다. 컴퓨터가 발전하면서 옛날 같으면 하루종일 걸릴 일들이 순식간에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오타쿠들은 컴퓨터 속에서 3D 미소녀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포즈를 취하게 하고, 원하는 표정을 짓게 하고, 좋아하는 옷을 입힌다. 보기만 하던 수동적인 버츄얼 아이돌이 자신이 감독이 되어 작품을 만드는 능동적인 놀이로 발전한 것이다. 저가 PC, 소프트웨어가 실현된 지금, 3D 미소녀들이 일본의 일반인들을 오타쿠의 세계로 유혹하고 있다.
관심있는 사람은 3D 미소녀 홈페이지(WWW.ASAHI-NET.OR.JP/~GI9M-HGC), 다테 카오루(KONKON.HIGHEND.GR.JP), 아리스가와 레이코(WWW2.OSK.3WEB.NE.JP/~SEYJUROW)를 방문하면 된다.
이주호(하이텔통신원·일본 동경대 연구원)/LEEJOOHO@VSS.IIS.U-TOKYO.AC.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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