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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자유상] 자유.민주 기여 개인.단체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4일 받은 필라델피아 자유상(자유 메달)은 지난 89년부터 미국 독립정신의 핵심인 자유와 민주주의를 구현하는 데 기여한 개인 1명 또는 단체 1개에 매년 주는 상이다.미국 독립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88년 미국 독립운동의 발상지 필라델피아에서 이 지역 시민단체와 실업계 지도자들이 시작한 상으로 여기서 자유는 양심의 자유·억압으로부터의 자유·무지로부터의 자유·빈곤으로부터의 자유 등 광범위한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이 상은 역대 수상자 면면에서 보듯 국제적으로 권위있는 인권상으로 자리를 잡았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대통령·바츨라프 하벨 체코대통령·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대통령·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국경없는 의사회·후세인 전 요르단국왕과 시몬 페레스 전 이스라엘총리 등이 역대 수상자들이다. 수상자는 마틴 메이어슨 펜실베이니아대학 명예총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오스카 아리아스 전 코스타 리카대통령, 미국의 진 컥패트릭 전 유엔대사, 로버트 맥나마라전 세계은행총재, 로이 젠킨스 영국 옥스퍼드대 총장, 일본의 오와다 히사시 전 유엔대사, 모리스 스트롱 세계은행 총재고문 등 세계 저명인사로 구성된 선정위에서 결정한다. 수상행사는 필라델피아 지역 실업계와 시민단체 지도자들로 구성된 필라델피아협회가 주관, 매년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4일 미국 독립선언서를 서명한 독립기념관에서 미국독립기념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치러진다. 金대통령은 이 상과 함께 10만달러의 상금도 받았는데 아시아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아·태지역 민주지도자들과 함께 지난 94년 결성한 「아·태 민주지도자회의」에 기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국민은 한국을 오랜 맹방으로 생각하지만 동시에 그동안 인권·민주주의 등에서 「문제가 많은 나라」라는 인식도 가져왔다』면서 『金대통령의 이번 자유상 수상은 한국에 대한 이미지 개선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金대통령 개인적으로는 이번 자유상 수상이 노벨평화상으로 한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필라델피아=김준수 기자J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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