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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제안정이 최우선이다
입력2004-04-14 00:00:00
수정
2004.04.14 00:00:00
향후 한국의 정치ㆍ경제ㆍ사회 등 각 분야에 심대한 변화를 가져올게 분명 한 4ㆍ15 총선 투표일이 밝았다. 오늘 중으로 후보별ㆍ정당별 당락이 결정 될 총선이지만 투표결과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에는 불안감이 서려있다 .
선거는 잔치이고 꼬여있는 매듭을 푸는 과정이다. 그 점에서 국민들로 하여금 총선 이후를 더 걱정하게 하는 17대 총선에 대해 정치인들은 책임감을 느껴야 할 것이다.
4ㆍ15 총선은 진행자체부터 이전의 총선과는 달랐다. 무엇보다 과거 김영삼 김대중씨와 같은 카리스마를 가진 정치인이 사라지고 노무현 대통령마저 탄핵심판을 기다리는 와중에 치러졌다.
따라서 여야는 정책다운 정책을 제시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국민들로서는선거결과가 가져올 변화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가늠하기가 어려 운 입장에 놓여있다. 인물이나 정책에 대한 검증 없이 모든 선거 이슈를 삼켜버리는 블랙홀 같은 탄핵바람의 회오리 속에서 치러진 선거였다.
총선이 후유증 없이 깨끗하게 마무리된다 하더라도 세계경제 속에서 거의유일하게 침체를 벗지 못하고 있는 우리 경제의 걸림돌들이 사라지지는 않 는다는 사실이다.
날로 치솟는 국제 원자재 가격과 고유가 사태는 높은 원화환율과 함께 앞으로도 한국경제를 압박할 것이다. 이 같은 3고(高)의 여파이기도 하지만공공요금과 생필품 가격의 인상이 선거가 끝나기 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 이다.
380만명이 넘는 신용불량자와 10%에 육박하는 청년실업은 쉽게 해결할 수없는 우리 경제의 짐이다. 신성장동력은 아직 가시화하지 못하고 있고 산업공동화는 우리 경제의 제조업 기반을 허문지 오래다.
수십조원의 부동자금은 재테크라는 미명으로 아직도 부동산 투기를 노리며 떠돌고 있고 반기업적 사고는 빗나간 평등의식과 함께 경영의욕을 꺾고 있 다. 생산성을 향상시키려는 의지도 국가경쟁력을 혁신하려는 충정도 사라진 곳에 성장잠재력이 살아날 리 없다.
따라서 총선 이후 국민들은 결과에 승복하고 새로운 갈등을 자제하며 사회 통합을 향한 국력 결집에 나서야 할 것이다. 여야는 선거기간 동안 입이 마르도록 새로 태어날 것임을 다짐한 만큼 17대 국회는 과거 국회보다 훨씬 국민의 신뢰를 받기를 기대하며 이번 선거로 태어날 국회는 불확실성으 로 가득찬 경제상황을 안정시키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기를 바란다. 유권자들의 한 표도 바로 나라경제와 가계경제 안정에 보탬이 되도록 행사돼 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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