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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잔치 본격화… 환시·증시 영향은?
입력2005-03-28 10:58:49
수정
2005.03.28 10:58:49
외국인배당금 40억달러 안팎 유출 전망
배당 잔치 본격화… 환시·증시 영향은?
외국인배당금 40억달러 안팎 유출 전망
이번주부터 8조8천억원(중간배당을 제외한 실제배당액 기준)에 이르는 상장사의 배당이 본격화하면서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에 어떤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환당국은 외국인들이 4조4천억원이 넘는 배당을 받을 경우 송금이 증가하면서원/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진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시 투자자들은 배당금의 일부가 주식시장으로 몰리면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배당금 지급이 외환시장엔 영향을 미치겠지만 증시에는 큰효과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 배당 잔치 본격화
12월 결산 상장사들은 오는 31일 삼성전자가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하는 것을시작으로 주주들을 위한 배당 잔치를 본격화한다.
삼성전자의 연간배당액은 1조5천638억원이지만 이미 지급된 중간배당액 7천911억원을 뺀 7천727억원이 이번에 지급된다.
삼성전자에 앞서 KT(4천215억원)는 30일, 현대차(3천268억원)와 SK(2천324억원)는 다음달 1일 배당금을 나눠준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지난해 배당금은 모두 10조1천409억원이지만 중간배당액1조3천320억원을 제외환 8천8천89억원이 이번에 풀린다.
이 가운데 외국인에게 돌아가는 배당액은 절반인 4조4천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환율 안정 큰 도움
일단 외국인들이 4조원이 넘는 배당을 받아 대부분 본국으로 송금할 가능성이높기 때문에 올들어 급락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 안정에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상수지 흑자 지속으로 달러가 쌓이면서 외환시장은 올들어 공급초과 현상이지속됐지만 다음달엔 '배당 효과'로 수요 초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올들어 환율 급락을 막느라 엄청난 외환시장안정자금을 투입한 외환당국으로서는 한숨 돌리게 된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미 달러화 값이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 지속으로 달러 수요가 늘면서 상승세로 돌아서 28일 오후 2시30분 1,017.1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미은행 외환시장 담당 류현정 팀장은 "외국인 배당액이 상당부분 송금된다고가정할 때 분명히 달러 수요가 증가하면서 환율은 당분간 상승하겠지만 이를 기대한기업들의 매물이 대기하고 있어 급격한 오름세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경부와 한국은행 등 외환당국은 외국인 배당액중 약 40억달러 안팎이 이달과다음달에 걸쳐 해외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 환율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올들어 경상수지와 자본수지 흑자가 지속되면서 원화값이급등했지만 최근 이어진 외국인 순매도와 '배당 효과'로 4월엔 경상수지와 자본수지흑자가 크게 줄어 환율안정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증시 영향은 '글쎄요'
하지만 배당잔치가 증시에 특별히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작년에도 이맘때 배당이 있었지만 증시 '약발'은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외국인이 받는 배당액이 송금되면 환율안정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국내에 떨어지는 배당금은 분산되는데다 과거의 경우 증시로의재투자가 미미해 주가 상승 효과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과거엔 배당 규모가 올해 처럼 크지않아 재투자 여력이 적었던데다 대체로 지수 하락기와 맞물려 배당 효과가 감지되지 않았으나 올해엔 시장이 상승 추세에 있는데다 유동성 장세의 성격을 띠고 있어 배당액 중 일부가 증시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올해는 배당 규모가 크고 증시가 상승기에있어 배당액 가운데 일부가 적립식 펀드나 직접투자 형태로 증시로 흐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 기자
입력시간 : 2005-03-2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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