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타프시스템/전략시뮬레이션 SW수출 대히트(떠오르는 벤처기업)
입력1997-05-30 00:00:00
수정
1997.05.30 00:00:00
박동석 기자
◎자체개발 「K1탱크」 대만서 불티/수입의존 WAR게임 국산화 도전/3차원 프로세싱기법이용 「블랙위도우」 곧 미공략지난 92년 2월 설립된 (주)타프시스템(대표 정재영)은 세계적인 디지털 엔터테인먼트회사를 꿈꾸는 유망 벤처기업이다.
현재 이 회사의 주종목은 시뮬레이션 게임. 국내 최초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 「K1탱크」는 타프시스템에 유명세를 안겨 준 작품이다.
지난 94년말 타프시스템이 개발 출시한 K1탱크는 3차원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가상의 걸프전을 배경으로 K1탱크(88전자)를 조종하면서 적군을 물리치는 중앙스크롤방식의 전쟁게임.
K1탱크는 출시된 지 2개월만에 국내에서만 5천카피이상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이어 국내 컴퓨터게임 전문업체로는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을 해외에 수출하는 개가를 올렸다.
대만의 컴퓨터게임업체인 한란합사에 1카피당 3달러씩 모두 1만카피를 수출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
K1탱크에 이어 타프시스템은 「낚시광」이란 또 하나의 대히트작을 내놓았다. 낚시광은출시된 지 2달만에 1만5천카피가 판매되는등 지난 95년 국내 게임 타이틀 판매 순위 1위자리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후배 2명과 함께 타프시스템을 설립한 정재영 사장(36)은 이때부터 히트제조기란 별명을 얻었다. 게임소프트웨어가 성공하기 지극히 어려운 국내 환경에서도 만드는 작품마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액션게임이면서 어드벤처요소까지 곁들인 코믹물「못 말리는 탈옥범」도 이 회사의 작품이다.
현재 직원 수는 22명이지만 이 회사는 설립 후 매년 두 배이상의 성장세를 일궈오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1억원. 올해는 25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타프시스템은 무한한 성장성을 인정받아 전문가들로부터 「무서운 아이들」로 평가 받고 있다. 이 회사 직원 평균 연령은 24.5세.
『지난해까지만해도 직원은 13명에 불과했어요. 그러나 지난해 연말 인원을 크게 늘렸죠』
정사장을 비롯한 타프시스템의 식구들은 한국의 드림웍스를 꿈꾸고 있다.
미국의 드림웍스는 알려진대로 헐리우드 흥행의 천재 스필버그등 세계 오락 업계의 거물급들이 주도하는 세계 종합엔터테인먼트산업의 골리앗.
『국내시장으로 만족할 수는 없습니다. 세계시장에 카드를 던져야 합니다』
올해 초 군납인증업체로 선정된 타프시스템은 현재 실전을 방불케하는 3차원 시뮬레이션 군용교육프로그램 개발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발칸포와 탱크분야는 이미 끝났으며, 오는 8월 군용불도저인 전투도자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들은 국내 지형을 면밀히 검토해 컴퓨터상에서 실전을 경험할 수 있도록 고안된 시뮬레이션이다. 그동안은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에 전량을 의존해 오던 분야. 전투도자가 마무리되면 타프시스템은 3차원 시뮬레이션 군용교육프로그램을 국산화한 최초의 업체로 기록된다.
뿐만 아니다. 3차원 프로세싱기법을 이용한 3D 액션 게임인 「블랙 위도우」가 곧 출시된다. 3D 시뮬레이션 액션 게임을 만든 국내 업체는 거의 없다. 타프시스템이 최초다.
전문가들조차도 타프시스템이 자체 개발한 3D 시뮬레이션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는 실정. 3D 시뮬레이션은 게임을 제외하고도 응용분야가 무궁무진한 기술이다. 이 기술과 아이디어, 기획이 합쳐진 블랙위도우는 출시전인데도 주문이 잇따라 빅히트를 예고하고 있다.
『오는 8월께 미국에서 출시할 예정입니다. 미국측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성공가능성은 매우 높은 상태죠』
정사장은 블랙위도우를 게임의 원조겪인 미국에서 먼저 선을 보일 생각이다. 그런데 정사장은 벤처기업을 하면 모두 돈벼락을 맞을 수 있는 것처럼 벤처기업들이 과대 포장되고 있는 최근의 분위기가 영 못마땅하다.
『사실 거품이 많아요. 거품이 일순간 꺼지면 벤처기업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급속히 나빠지고 선의의 벤처기업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을 것이 뻔합니다』
정사장은 특히 게임소프트웨어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게임을 무조건 비딱하게 보는 풍토부터 고쳐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게임소프트웨어산업은 장치산업이 아닌데다 엄청난 부가가치로 매력을 끄는 분야다.<박동석>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