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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40평형대도 `4개공간 분할'
입력1999-05-10 00:00:00
수정
1999.05.10 00:00:00
전광삼 기자
최근 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면부를 방-방-거실-방으로 배치하는 4-베이(BAY)형 평면설계를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베이(BAY)란 존(ZONE)이란 말로도 사용하는데 우리말로는 「공간 분할」 내지는 「구획」이라는 의미로 설명할 수 있을 듯하다.삼성물산 주택개발부문의 경우 지난 4월 경기 구리시 토평지구 아파트 45평형과 51평형에 4베이형 평면설계를 도입, 수요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밖에도 대림산업·한일건설 등 상당수 업체가 40평형대 4-베이형 평면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베이형 주택은 전면에 4칸의 공간이 배치돼 탁트인 개방감과 시원한 조망권을 확보해 주는 게 특징.
그동안 4-베이형 평면은 가변형으로 50평형대 아파트에 더러 적용된 적은 있었지만 45평형대에 이같은 형태의 평면설계가 적용된 적은 드물었다.
20평형대 아파트에 3-베이형 평면을 도입하거나 40평형대를 4-베이로 구성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은 주택시장이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단적인 예로 볼 수 있다.
이같은 설계는 전면부가 측면부보다 넓은 「횡평면」으로 측면부가 전면부 보다 넓은 「종평면」에 비해 용적률이 떨어진다. 따라서 주택업체의 수익도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동일 사업부지라도 횡평면을 도입할 경우 종평면을 적용하는 것에 비해 가구수가 최고 10% 가량 줄어든다』면서 『그만큼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주택업체들이 도입을 꺼리고 있다』고 귀띔한다.
반면 입주자들에겐 여러모로 유익하다. 채광·환기·통풍성이 한층 좋기 때문이다. 또 전면 베란다가 자연스럽게 넓어져 서비스 면적을 훨씬 많이 확보할 수 있다.
따라서 주택을 구입할 때 가급적이면 전면부가 측면부보다 넓은 아파트를 구입하는 게 주거여건은 물론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훨씬 유리하다. /전광삼 기자 HISA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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