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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증권] 한일투신 전격인수
입력1999-06-03 00:00:00
수정
1999.06.03 00:00:00
임석훈 기자
조지 소로스가 증권사에 이어 투신사까지 전격 인수, 국내 금융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소로스의 퀀텀펀드가 최대주주인 서울증권은 3일 한빛은행과 한빛증권이 가지고 있던 한일투자신탁 지분 70%를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증권은 기존 보유분 30%를 합쳐 한일투신 지분 100%를 모두 확보했다.
인수조건은 인수계약 체결과 함께 주당 1만5,000원, 총 630억원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한일투신이 앞으로 3년간 벌어들이는 이익 가운데 주당 최대 2,429원(약 102억원)을 추가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서울증권은 리젠트퍼시픽과 최종경합을 벌여 인수가격 등에서 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 인수자로 결정됐다.
지난 2월 서울증권 지분 28%를 사들여 대림그룹(15%)을 제치고 경영권을 장악, 국내 금융계를 긴장시켰던 소로스가 투신업에까지 진출함에 따라 앞으로의 소로스측 행보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증권 경영기획팀 관계자는 『간접투자 시장이 급속히 팽창하고 있어 증권사 하나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고 기존 지분 30%만으로는 운신이 폭이 좁다고 판단, 지분 전부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증권은 한일투신을 활용, 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 등 간접투자상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등 수익성 다변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임석훈 기자 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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