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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노갑전부총재] 보폭 넓힌다.. 당내외 주요인사 연쇄접촉

동교동계 좌장격인 국민회의 권노갑전부총재가 최근 여권의 고위 관계자들과 연쇄 접촉하면서 행동반경을 넓히고있다.權전부총재의 이같은 행보는 오는 5월 국민회의 전당대회를 앞두고 집권여당 지도부가 구상하고있는 「큰 그림」 그리기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權전부총재는 지난 23일 청와대에서 김대중대통령과 조찬을 함께하며 1시간30여분간 독대했다. 金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4개월간의 일본생활 등 그동안 고생한 것에 대해 위로를 표시하면서 건강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 權전부총재도 일본 게이오대에서의 연구활동에 관해 설명하고 특히 자신의 일본 체류중 있었던 金대통령의 일본방문에 대한 일본 조야의 호평을 전달한뒤 동국대 동창회장 취임과 연구소 개소 등 앞으로 활동계획에 대해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독대에서 金대통령과 權전부총재가 어떤 정치적 대화를 나누었는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權전부총재에게 중요한 역할을 주문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고있다. 權전부총재의 청와대 방문은 지난 2일 동교동 비서출신 의원들과 함께 세배를 한데 이어 두번째이지만 관저방문은 처음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어 같은 날 저녁 이종찬국정원장과 부부동반으로 식사를 함께했다.그의 부인과 李원장 부인은 경기여고 동기동창이다. 李원장과의 만남으로 權전부총재는 최근 청와대의 김중권비서실장, 이강래정무수석 등 소위 신주류 핵심 인사들과의 의전적 회동을 모두 끝낸 셈이다. 權전부총재는 26일 『金실장이나 李원장도 대통령을 모시고 있는 만큼 이제 같은 동교동 식구이며 그런 의미에서 만난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또 25일 저녁 재야출신으로 구성된 열린정치포럼의 김근태 이길재 임채정 장영달 방용석의원과 이해찬교육부장관 등과 저녁을 함께했으며 27일에는 송석구동국대 총장과 한완상전방송통신대 총장 등도 만날 예정이다. 이어 오는 2월초까지 김영배 한광옥부총재, 정균환사무총장 등 아직 만나지 못한 당내 주요 인사들과 회동한뒤 3월로 예정된 자서전 출간과 연구소 개소 및 동국대 동창회장 취임 등 3대 행사를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權전부총재는 특히 최근의 정치상황과 관련, 『김영삼전대통령의 마음을 푸는게 중요하다』고 말해 당내 인사들과의 접촉이 끝나는대로 상도동계 인사들과도 접촉할 뜻을 시사했다. 그의 이같은 행보는 「큰 그림」 그리기의 일환으로 PK끌어안기 포석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황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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