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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합성의약품 본격 진출

순수지주회사 녹십자가 손자회사 파인켐(대표 박성진ㆍ손기남)을 통해 합성의약품 사업을 본격화한다. 파인켐(안산 테크노파크)은 녹십자의 사업자회사인 상아제약이 지난달 설립한 합성 원료의약품 연구개발 전문 계열사. 물질특허 보호기간이 끝난 다국적제약사의 의약품 원료 등 합성기술을 개발, 국내외 제약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파인켐은 이미 위궤양ㆍ천식 치료제와 항암제 등 10여종의 의약품 원료를 개발했다. 또 1~2년 안에 퍼스트 제네릭(Generic) 등 시장성이 큰 전략적 품목 합성기술을 확보하고 3년 안에 원료의약품 연구개발 분야서 선두를 차지한다는 목표다. 녹십자는 파인켐의 향후 1~2년간 연구개발ㆍ경영실적을 봐가며 합성설비를 갖춘 다른 제약사를 인수하거나 신규투자할 계획이다. 파인켐은 녹십자R&D 개발본부장(전무)을 겸임하고 있는 박성진 대표가 경영을, 썬화인켐 연구소장 출신인 손기남 대표가 연구개발을 책임진다. 녹십자 관계자는 “녹십자는 그동안 혈액제제ㆍ백신 등 특수의약품 개발ㆍ판매에 주력해 왔으나 상아제약, 파인켐을 통해 비처방약ㆍ건강보조식품ㆍ제네릭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국내 대표적 제약그룹인 녹십자가 백신부문 자회사 등의 경영권을 매각한 자금으로 일반의약품ㆍ건강보조식품 사업과 보험업에 이어 제네릭 의약품 분야에 진출하는 등 `미투(Me Too)전략`을 답습하고 있는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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