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민주 뉴햄프셔 예비선거도 1위] 美대선 케리바람 강해진다
입력2004-01-28 00:00:00
수정
2004.01.28 00:00:00
최원정 기자
미 아이오와주 코커스 `파란`의 주역인 존 케리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이 27일 치러진 뉴햄프셔주 예비선거에서 다시 한번 승리를 거머쥐면서 `케리 대세론`이 강력한 힘을 받고 있다. 지난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38%의 지지를 받으며 1위를 차지한 것이 결코 일회성 바람은 아니라는 것. 뉴스방송인 MSNBC가 예비선거 직후 미 전역 민주당원의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케리 의원이 28%로 가장 높게 나타나 케리 돌풍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케리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것은 민주당원 사이에서 케리가 부시에 대항해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유일한 후보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선거 직후 실시된 출구조사에서 후보선택의 기준으로 `대선에서의 승리 가능성`을 꼽았던 응답자의 60%가 케리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표심이 경제에 쏠리고 있는 상황에서 유권자들은 케리가 경제와 고용문제에 해결에 있어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보다 2배 이상의 지지를 보내고 있다. 모든 후보들이 고용창출 등의 비슷한 공약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케리가 유독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을 놓고 전문가들은 부시 경제정책에 반감이 높아지면서 백악관을 탈환할 후보에 대한 열망이 그 후보의 정책에 대한 지지로까지 전이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밖에 응답자의 3분의 1 이상이 딘은 대통령이 되기에는 자제력이 부족하다고 평가해 지난 아이오와에서 딘의 고함연설이 케리에게 반사이익을 안겨 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민주당 대선후보 확정에 필요한 대의원 수 2,159명중 아이오와와 뉴햄프셔는 67명에 불과해 다음달 3일 아리조나, 델라웨어, 미주리, 뉴멕시코, 오클라호마 노스다코타, 사우스 캐롤라이나 등 7개주에서 코커스와 예비선거가 동시에 열리는 `수퍼 화요일`전에 케리의 승리를 점치는 것은 다소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하워드 딘 전 주지사에게도 이번 뉴햄프셔 예비선거는 의미가 컸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비록 지지율에 있어 케리 의원과 상당한 격차가 있었지만 2위를 차지함으로써 아이오와 코커스 참패로부터 회생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기 때문이다. 딘은 이번에도 3위로 밀려날 경우 재기의 기반을 닦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었다.
이밖에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령관과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도 이번 선거결과를 고무적으로 평가하며 수퍼 화요일의 전세 역전을 기대하고 있다.
<최원정기자 abc@sed.co.kr>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