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은 1,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다. 발행될 신주는 2,100만주이고, 예정가는 보통주 1주당 8,580원이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4월5일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세계 조선업황 침체로 영업 실적 부진이 장기화해 자금 확보가 필요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3ㆍ4분까지 누적 매출액은 1조8,32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1,365억원)보다 줄었고 영업이익은 1,014억원에서 420억원으로 급감했다. 순손실은 271억원에서 862억원으로 늘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상반기 회사채 시장 전망이 좋지 않아 자금을 미리 확보하려는 차원”이라며 “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며 공사대금 지급 등 운영자금으로 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중공업은 이날 유상증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날보다 14.16% 급락하며 나흘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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