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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구조조정 바탕 기업가치 높이기 총력
입력2000-12-14 00:00:00
수정
2000.12.14 00:00:00
고강도 구조조정 바탕 기업가치 높이기 총력
"경영 인프라 전반에 철저하게 창의성(Innovation)을 추구하라."
박정구 금호 회장이 입버릇처럼 주문하는 말이다. 그는 기회있을 때 마다 "철저한 구조조정과 함께 기업가치를 근본적으로 높이기 위한 경영계획 수립을 위해 과거와 근본적으로 다른 발상의 전환을 꾀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이는 금호가 지속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해 부채비율을 낮추고, '사업구조 고부가가치화'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내년 매출목표는 올해보다 10% 늘어난 9조원 규모. 견실한 성장을 목표로 세웠다.
구조조정과 안정속의 성장이란 경영목표와 관련, 금호 비전경영실은 최근 각 계열사별로 비효율적인 자산과 비수익 부문의 정리, 유가증권 처분, 유사부문 통폐합, 인력감축, 불필요한 경비 축소, 철저한 원가 관리,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아웃소싱 강화, 임직원 지식경영 정착 등을 중점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고유가와 환율인상, 금융시장 불안 등 경영환경 악화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부채비율은 낮추고 순익은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금호생명의 경우 외자유치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미국 등 외국기업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작업은 내년 초께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회현동 사옥을 팔고 새로 지어 입주한 신문로 사옥(18층)을 시장에 내놓아 임대하기로 했다.
몸집을 가볍게 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금호는 IMF 이후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97년 말 무려 1,019%에 이르던 부채비율을 현재 200% 이내로 축소했다. 올해 중국 천진 타이어 공장을 일본 브리지스톤에 매각하고, 알짜배기인 금호피앤비화학을 일본 신일본제철화학과 50대50 합작기업으로 변모시켰다.
또 금호케미칼을 금호석유화학에 합병하는 등 전에없이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금호는 팔고, 축소하는 수세적인 구조조정에 그치지 않고 첨단산업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기 위한 사업구조 고도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유통, 정보통신, 생명공학, 신소재, 인터넷 사업 진출계획을 가다듬고 있다.
우선 2002년부터 상용화되는 위성방송사업을 위한 한국통신 컨소시엄에 참여, 홈쇼핑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IMT-2000 사업에 동참하기 위해 역시 한국통신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것도 사업구조 고도화의 일환. 아울러 광소재 사업진출을 적극 검토하는 한편 기존 아시아나항공이나 금호산업을 통한 벤처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사내벤처 활성화도 꾀할 방침이다. 그룹 생명공학 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 분야 사업화도 본격화하기로 했다.
고광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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