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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가뭄에 IMF 단비”… 요동치던 환율 진정 기미

◎환시 “급한불은 껐다”/기업 과다보유 달러 등 시장 유입 기대감/당분간 하향 안정 예상 ‘유동성 위기 해소 미흡’/일부 비관전망도수급불균형과 막연한 환율상승심리로 요동치던 외환시장이 정부의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신청소식에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지난 17일 외환당국의 환율방어포기로 달러당 1천원선이 순식간에 뚫리며 연4일 상한가를 치던 환율이 21일 전날보다 달러당 1백원가까이 떨어졌다. 외환시장 개장 직후 매매기준율보다 61원 높은 1천2백원까지 치솟았던 원화의 대미달러환율이 15분만에 1천98원으로 급락하고 줄곧 하향안정세를 보인 것.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이날 상황에 대해 『IMF구제금융이 이처럼 위력을 발휘할 줄은 미처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이다. 사실 상당수 외환딜러들은 이미 21일 달러당 1천2백원선에서 강력한 저항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외부의 호재와 관계없이 시장 자율적으로 정해놓은 심리적 저지선이 1천2백원이라는 분석이 강했고 『이 선에서 1차 저항을 받으며 안정세를 보이고 당국이 개입할 경우 약간의 하락도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개장 초기 환율이 하향안정세로 돌아서자 한 외환딜러는 『더 이상 환율이 오를 요인이 없기 때문에 이젠 떨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젠 저항선을 1천원선으로 낮추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21일 환율은 이런 예상보다 가파르게 떨어진 셈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이날 환율이 달러당 1천40원선까지 떨어진데는 아침부터 전해진 IMF구제금융설이 큰 역할을 했다고 입을 모은다. 당장 달러유입을 기대하는 세력이 늘었고 그런 기대가 시장움직임에 반영됐다는 것이다. 또 이렇게 분위기가 바뀌며 50억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진 외화예금이나 대기업들이 과다보유하고 있는 달러가 외환시장으로 흘러나오는 선순환도 기대하는 눈치다. 그러나 한 외환딜러는 『아직 외환거래는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어느 선에서 안정될지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실제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환율이 하향안정세로 돌아섰지만 일방적으로 달러를 내놓겠다는 세력은 거의 없는 가운데 탐색전이 지루하게 이어졌다. IMF구제금융이 실제 집행되기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있고 그동안 외환시장 교란요인이었던 금융권의 외화유동성 문제가 저절로 해소되기 어려운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상당수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환율의 하향안정에 대한 기대심리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지만 당장 달러유동성이 개선되는게 아니기 때문에 환율 시장의 불안감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있다. 환율이 더 오를 여지도 많다는 얘기다.<손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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