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이틀째 급락하며 50만원 선 아래로 추락했다. 13일 포스코 주가는 4.05% 떨어진 49만8,000원에 마감했다. 전날 실적발표 때 3ㆍ4분기 영업이익이 1조1,11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9.5% 감소했다고 밝히면서 이틀 연속 약세를 보인 것이다. 외국인과 기관 모두 ‘팔자’에 나섰고, 각각 8만9,389주, 12만1,572주를 순매도했다. 증권사들은 3ㆍ4분기에 이어 4ㆍ4분기 실적전망도 어둡다며 잇따라 목표주가를 낮추는 모습이다. 대신증권은 목표주가를 65만원에서 62만원으로 낮췄고, KTB투자증권은 63만원에서 61만원, 동양종합증권은 68만원에서 65만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저조한 하반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내년 초 주가전망에 대해선 긍정적인 예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오는 4ㆍ4분기를 바닥으로 철강가격이 회복되면서 주가가 바닥을 치고 올라갈 것이란 설명이다. 정지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선행지수가 9~10월 저점을 확인하면, 중국 철강가격이 내년 초 강세를 보일 것이고, 이에 선행해 포스코 주가가 11~12월경 저점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국내 주식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이 현재의 9배에서 10배까지 높아진다고 가정할 때 포스코는 이번 철강가격 상승을 모멘텀으로 58만~64만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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