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호 KTB네트워크 상하이사무소 소장은 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006년 이후 4개 사모펀드를 운영한 결과 연평균 내부수익률(IRR)이 20% 가량을 크게 웃돈바 있다”며 “올 상반기 내 출시 계획인 블라인드 펀드는 후속 상품 개념으로 중국 기업에 투자한 뒤 기업공개(IPO)나 인수합병(M&A) 등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라고 밝혔다.
2004년 중국 벤처투자 시장에 본격 진출한 KTB네트워크는 2006년부터 4개 펀드를 운영했다. 이 가운데 3개 펀드는 20~30.1%의 높은 IRR을 기록한 뒤 이미 청산된 상태. 2006년 6월 1,000억 원 규모로 결성됐던 KTB차이나옵티멈펀드는 지난 달 31일부터 최종 청산절차가 진행 중이다. KTB차이나옵티멈펀드의 경우 총 12개 중국 기업에 투자해 이 가운데 8개 기업을 미국과 홍콩 증시에 상장시키고 3개 기업은 M&A 매각 방식으로 투자금액을 회수, 총 800억 원 가량의 수익을 실현했다.
홍 소장은 “중국기업 가운데 투자 대상은 앞서 4개 펀드가 주로 자금을 쏟았던 인터넷 미디어와 교육서비스, 의료 부분 등”이라며 “여기에 최고급 산후조리원과 유기농 채소 등 중국 상류층을 겨냥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투자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의료기관이나 교육기업이 현지 기업과 손 잡고 합자회사를 설립하는 부분도 투자관심 대상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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