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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흉터 '멀티 홀 치료' 효과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손호찬·류지호 박사팀 임상결과<br>다륜침·극미세 레이저 이용… 치료환자 86% "만족"

다륜침 시술장면.

아름다운나라피부과 흉터센터 전문의가 극미세 레이저 치료를 시도하고 있다.

갑작스런 재해 등으로 몸에 생긴 흉터는 대인관계와 사회생활에 많은 지장을 초래한다. 특히 화상흉터는 조직의 질감을 변하게 하기 때문에 치료를 받아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치료기간도 너무 길어 포기하는 일이 많았다. 그런데 최근 일부 피부과에서 시도되고 있는 ‘멀티 홀 복합흉터 치료법’이 ▦비후성 흉터 ▦피부착색 등 복합흉터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임상결과가 나왔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흉터센터(www.anacli.co.kr) 손호찬ㆍ류지호 박사팀은 “2005년 3~8월 멀티 홀 요법으로 복합흉터(화상 흉터 포함) 치료를 받은 48명을 분석한 결과 86%가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손 박사는 “치료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화상의 경우 28명 중 23명이 ‘만족한다(그 중 7명은 매우 만족)’고 응답했다”면서 “치료효과에 대한 조사에서도 39명이 ‘치료 후 피부질감이 부드러워졌다’는 등 만족감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손 박사팀에 따르면 멀티 홀 치료법은 다륜침(多輪針ㆍmulti-roller needle)과 극미세 레이저를 이용해 흉터를 개선하는 복합 치료법이다. 먼저 1.5㎜의 다륜침을 이용해 치료를 하는데, 이 기구는 한 번에 192개의 침이 흉터 부위에 무질서하게 생겨난 콜라겐을 끊어주면서 피부재생이 잘 되도록 도와준다. 이 과정에서 단단하게 뭉쳐있던 흉터는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바뀐다. 그 후 극미세 레이저를 이용해 흉터에 눈에 보이지 않는 수천개의 구멍을 뚫는다. 보통 1회 조사(照射)로 1㎠당 300개를 뚫고, 반복해서 총2,000여 개를 만든다. 이렇게 만든 수천 개의 구멍은 비정상적으로 변한 진피층 조직의 재배열을 유도해 정상과 비슷한 섬유조직으로 복원시켜준다. 손 박사는 “멀티 홀 치료는 기존 레이저가 0.5㎜의 구멍을 듬성듬성 뚫는 것과 달리 눈에 보이지 않는 100㎛(1마이크로 미터는 1/1,000㎜) 크기의 구멍을 촘촘하게 뚫어 콜라겐 재합성을 유도한다”면서 “이렇게 하면 피부를 딱딱하게 만들었던 울퉁불퉁한 콜라겐을 잘라내는 것이 가능해 질감이 변한 복합흉터를 좀더 짧은 기간에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치료법은 얇고 예민한 피부도 적용할 수도 있다. 그는 “화상흉터의 경우 치료 후 만족도가 50%만 돼도 효과적이라고 여길 정도로 증상개선이 어려운데, 멀티 홀 치료는 기존 방법과 비교할 때 82% 이상 개선되는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환자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밝혔다. 손 박사팀은 이번 임상결과를 11월 일본 구마모토에서 열리는 한일피부과학회와 내년 4월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되는 미국레이저학회에서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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