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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사실상 일단락

◎민로총 이번주부터 매주 수요일에만 파업키로총파업을 주도해온 민주노총(위원장 권영길)이 이번주부터 수요일 하루만 일반 사업장에 한해 시한부파업을 벌이기로 함에 따라 노동계의 총파업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특히 국내 노동운동사에 한주동안 하루만 파업을 하는 방식으로 총파업 투쟁을 벌인 전례가 없는데다 일반 노조원들 사이에 총파업에 대한 부정심리까지 확산, 이번 총파업이 사실상 정리단계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민노총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20일부터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현대그룹노조총연합회(현총련) 등 전국의 모든 사업장들의 정상 조업복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민노총의 권위원장은 지난 기자회견을 통해 『내달 17일까지 한달간 매주 수요일에만 파업을 벌이고 대신 주말에는 대규모 규탄집회를 갖겠다』고 밝혀 총파업 수위를 대폭 낮출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와관련 노동부 고위관계자는 19일 『민노총의 이번 결정은 총파업을 더 이상 끌고갈 여력이 없어 불가피하게 내려진 것으로 「수요일 파업」도 계획대로 이뤄지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따라서 민노총의 이번 발표는 사실상 파업중단 선언이나 마찬가지』라고 분석했다. 반면 민노총의 정성희 대외협력국장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내달 17일까지 개정노동법의 백지화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2월18일부터 4단계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며 이같은 관측을 일축했다. 정국장은 또 오는 22일 한국의 노동법 개정내용 검토를 위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고용노동사회위원회(ELSA) 회의에 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노동법 재개정을 위한 국제연대투쟁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민노총의 이같은 움직임과 관련 민노총 파업지도부가 농성중인 명동성당에 대한 공권력 투입을 당분간 유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정치권에서 획기적인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는한 노동계의 총파업투쟁은 장기 소강상태가 지속될 전망이다.<최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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